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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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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로맨스 맛집 '해피뉴이어', 모두가 행복해지는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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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흔히 볼 수 있는 로맨스이기도 하고, 완벽한 판타지이기도 하다. 누구나 원하는 따뜻한 겨울 로맨스이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는 않는 환상적인 순간이다. 그렇기에 영화를 마주할 때만큼은 더 행복하고 설레는 '해피 뉴 이어'다.

'해피 뉴 이어'(연출 곽재용)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고성희, 이진욱, 조준영, 원지안 등 멀티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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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뉴 이어' 한지민이 첫 짝사랑 연기에 도전했다. [사진=CJ ENM,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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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뉴 이어' 원진아와 이동욱이 로맨스 호흡으로 설렘을 전한다. [사진=CJ ENM,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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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호텔 엠로스를 배경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로맨스를 담아냈다. 호텔리어 소진(한지민 분)은 15년째 남사친을 짝사랑하면서 고백을 망설인다. 그런 소진의 속도 모른 채 승효(김영광 분)는 여자친구 영주(고성희 분)와의 초고속 깜짝 결혼을 발표한다.

용진(이동욱 분)은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짝수 강박증으로 고생하는 호텔 대표다. 그런 그가 뮤지컬 배우의 꿈을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하우스키퍼 이영(원진아 분)을 만나 사랑을 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간다.

재용(강하늘 분)은 공무원 시험 낙방 5 년 차.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호텔 투숙객이다. 그런 그에게 모닝콜(임윤아 분)이 걸려온다. 오랜 무명 끝 전성기를 맞이하고 함께하는 마지막 콘서트를 앞둔 가수 이강(서강준 분)과 매니저 상훈(이광수 분)의 브로맨스, 40년 만에 우연히 첫사랑 캐서린(이혜영 분)을 다시 만난 호텔 간판 도어맨 상규(정진영 분), 매주 토요일 호텔 라운지에서 새로운 인연을 기다리는 맞선남 진호(이진우 분) 등 특별한 로맨스가 극을 꽉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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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뉴 이어' 임윤아가 '모닝콜' 요정으로 변신했다. [사진=CJ ENM,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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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배우들의 향연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엠로스를 배경으로 14명의 주요 인물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각의 사랑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과정이 유기적이다. 그래서 이들의 관계성 역시 흥미롭다. 그 중 중심에 있는 이는 첫 짝사랑 연기에 도전한 한지민이다. 한지민이 15년째 짝사랑 중이라는 것이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 생각할 수 있지만, 한지민의 섬세한 눈빛, 감성 열연 만으로도 소진을 응원하게 된다.

또 오랜만에 달달한 멜로로 돌아온 이동욱과 원진아의 뮤지컬 로맨스, 가수로 변신한 서강준의 무대와 그에게 무한 사랑을 보내는 이광수, 강하늘과 임윤아의 목소리로 전하는 비대면 로맨스도 흥미롭다. 이혜영과 정진영의 중년 로맨스, 고등학생 세직과 아영의 첫사랑 스토리도 극의 또 다른 설렘 포인트를 담당한다. 여기에 이규형, 권상우, 박준규 등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배우들의 깜짝 등장도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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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뉴 이어' 서강준과 이광수가 브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사진=CJ ENM,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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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뉴 이어' 정진영 이혜영이 특별한 중년 로맨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CJ ENM,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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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배우들이 출연하고 다양한 에피소드가 펼쳐지지만 전혀 산만하지 않다. 어찌 보면 단순하고 뻔하다 싶을 수 있는 스토리지만, 그걸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지기 마련. '해피 뉴 이어'는 과하지 않고 적당한 상황 설정과 위트로 기분 좋은 웃음과 설렘을 유발한다. '로맨스 대가'로 평가받는 곽재용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다만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연말, 새해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공개 시기가 다소 늦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은 있다.

12월 29일 극장, 티빙 동시 공개. 러닝타임 138분. 12세 이상 관람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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