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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TK 달려간 尹 ...'박근혜 사면' 李만 부정감성 큰 하락 l 빅데이터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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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어 '박근혜' 뜬 날, 尹 부정감성 변동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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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 두번째)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선 국면에서 하루를 멀다하고 이슈들이 명멸하고 있습니다. 지지율 선두권을 달리는 주요 두 후보의 그날 그날의 이슈를 관통하는 연관 키워드도 숨가쁘게 자리를 바꾸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간(22~28일)은 두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는 대표 악재가 또 다른 대형 이슈를 만났을 때 어떤 영향을 받는 지를 추적할 수 있었던 한 주였습니다. '박근혜 사면'이라는 민감 이슈에 두 후보 진영은 살얼음판 걷듯 대응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오늘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해 '사면'국면에서 예민해진 민심을 살필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관련 언급된 키워드 3만 8492개 가운데 '대장동(2256개)', '여의도(2014개)', '사면(1959개)'이 수위를 차지했습니다.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이 이 후보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여의도 선대위에서 정책 이슈를 쏟아내고 '박근혜 사면' 국면 관련 언급량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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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8일 이재명 후보의 핵심 연관 키워드 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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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키워드 총량 6만 3097개 가운데 '이준석(5980개)', '김건희(5357개)', '박근혜(2799개)'가 언급량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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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8일 윤석열 후보의 핵심 연관 키워드 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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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 대표의 선대위 이탈로 인한 당 내홍과 윤 후보 아내 김건희씨에 대한 의혹 공세와 사과, 그리고 사면 국면이 윤 후보의 일주일을 관통하는 키워드였습니다. 언급된 키워드량을 보면 윤 후보에게 '이준석' 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JTBC빅데이터랩은 온라인 텍스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묘한 변화를 추적해 놓치기 쉬운 정치 흐름을 포착합니다.

일별 중심 키워드를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 후보의 이슈 관련 중심 키워드는 '대장동(22일)'-'이낙연'-'사면'-'사면'-'사면'-'대장동(27일)'-'(아들 대입)의혹' 순으로 표출됐습니다. 부정감성 평균은 39.7%였습니다. 전주 46.73%보다 8% 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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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8일 이재명 후보의 감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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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제1처장의 사망 이후 22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재점화되는 양상이었습니다. 변곡점은 '박근혜 사면' 키워드가 등장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실질 언급량이 줄면서 '대장동' 키워드가 작아졌고 부정감성 변화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날 43.48%였던 부정감성은 23일 경선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이낙연 전 후보가 선대위에 합류키로 하면서 37.1%로 하락한 뒤 다시 24~26일 '사면' 키워드가 중심을 이루면서 36.6%까지 떨어졌습니다. 사흘간 부정감성 평균은 38.38%로 분석됐습니다. '사면' 국면에서 부정감성이 일주일 평균(39.7%)보다 낮았던 겁니다.

전직 대통령 사면 관련,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던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은 존중하는 선에서 '정치적 절충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렇게 '사면' 국면에서 이해충돌에 휘말리지 않고 발등의 불인 '대장동' 문제를 피하면서 부정감성이 줄어드는 반사이익을 거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28일 (아들 대입) '의혹' 등 가족 리스크가 불거지면 부정감성(43.31%)도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사면' 국면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요. 일간 연관 키워드 변화는 '이준석(22일)'-'이준석'-'박근혜'-'박근혜'-'김건희'-'김건희'-'이준석' 순으로 표출됐습니다. 부정감성 평균은 45.5%였습니다. 전주 44.68%보다 약간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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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8일 윤석열 후보의 감성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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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가 탄핵 소추 후 특검 수사에 합류하고 서울지검장으로서 적폐청산 수사를 지휘하는 과정에서 대립각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사면'보다 '박근혜' 키워드가 더 많이 언급됐습니다. 23~24일 '박근혜' 키워드가 중심을 이룬 이틀간 부정감성은 각각 44.75%, 44.66%로 분석됐습니다. 한 주간 평균 45.5%보다 약간 낮았습니다. 다른 키워드가 '박근혜'보다 부정감성에 더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의 이준호 대표는 “윤 후보에게 '박근혜'라는 이슈는 불확실성, 판단 유보 요소로 작용한 반면 이 후보에겐 '대장동' '가족 리스크' 등 악재를 희석시키는 효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슈퍼 이슈 '박근혜'에 대한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루 하루 명멸하는 각 후보 진영의 이슈는 상대 후보 관련 이슈의 강약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22일 대장동(이 후보)-이준석(윤 후보), 23일 이낙연-이준석, 24일 사면-박근혜, 25일 사면-박근혜, 26일 사면-김건희, 27일 대장동-김건희, 28일 의혹-이준석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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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이재명 후보(왼쪽)과 윤석열 후보의 핵심 연관 키워드 군집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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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이재명 후보(왼쪽)과 윤석열 후보의 핵심 연관 키워드 군집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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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재명 후보(왼쪽)과 윤석열 후보의 핵심 연관 키워드 군집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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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엔 김문기 전 처장 뉴스로 대장동 이슈가 주목받았고, 전날 선대위에서 사퇴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후보 측과의 이견과 갈등을 중계 방송하듯 노출시켜 첨예한 난맥상을 드러냈습니다. 26~27일 김건희씨 사과 여파가 이틀째 이어졌고 윤 후보가 대장동을 찾아 “특검을 받으면 토론을 하겠다”고 맹공을 퍼부으면서 대장동 이슈가 관심을 끌었습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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