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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조선업계, 수주 신바람에 신규 일자리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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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올해 수주 목표량을 돌파한 국내 조선사들이 내년부터 시작될 선박 건조에 대비한 신규 채용에 한창이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조선업 장기 불황을 극복하고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 전망도 나오고 있는 만큼 조선사들이 앞으로를 대비한 인력 확보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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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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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전체 인원의 4.9%인 149명을 채용했다. 세부적으로는 대졸신입사원 62명, 경력사원 76명, 생산기술직 11명이 채용됐다. 이는 지난 2016년 55명 이후 최대 규모다.

생산기술직의 신입 채용은 5년 만에 이뤄졌다. 이는 최근 선박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내년에 시작될 건조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달까지 47척, 57억 달러 수주하며 목표치의 124%를 달성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외에도 현대중공업그룹은 채용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9일 고용노동부 및 울산시와 'K-조선 재도약, 조선업 일자리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정규직 채용을 하기로 했다. 이는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채용된 정규직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사업장과 지원금을 매칭하는 내일채움공제를 지원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부 및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해 이번 상생협약이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일감 증가에 따른 필요 인원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에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업 훈풍에 중형조선사도 신규 채용에 나섰다. 케이조선은 지난 11월 신규 채용 공고를 내고 30여명을 채용했다. 케이조선은 올해 목표 수주량인 18척을 넘어선 25척을 수주했다. 이에 내년부터 시작될 선박 건조를 위해 이번 채용을 진행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과거 STX조선으로 한 때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함께 빅4 조선소로 불렸던 케이조선은 지난 7월 채권단 자율협약(워크아웃)을 완료했다. KHI-유암코 컨소시엄이 STX조선의 지분 95%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된 것이다. 케이조선의 신규 채용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케이조선 관계자는 "이번에 새 주인을 찾아 경영정상화 단계에 들어섰고 수주량도 늘어 인력이 부족해 신규 채용을 진행했다"며 "올해 30명을 채용했고 앞으로 정기적으로 채용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아직까지 신규 채용의 확대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선업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시 채용을 통해 필요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에도 수시 채용을 진행해 두 자릿수 신규 직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거제대학교와 산학협력으로 10명읠 신규 채용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전에는 상하반기에 수백명씩 채용했지만 아직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연구 인력이 필요하거나 할 때면 관련된 채용공고를 내고 있다"며 "아직 본격적으로 선박 건조에 들어가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일감이 늘어나며 신규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채보다는 필요한 부분에서 충원하고 해양플랜트의 건조도 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협력사 채용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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