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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독일 장관들 "베이징 올림픽 안 간다"...외교적 보이콧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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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발 고려해 "개인적 결정"이라고 수위 조절
한국일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5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 올림픽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장자커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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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스포츠와 외교를 담당하는 장관들이 모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미국 주도하고 있는 ‘외교적 보이콧’에 독일도 동참한 셈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내무·스포츠부 대변인은 이 부처를 이끄는 낸시 패이저 내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오는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낸시 장관의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독인은 통상 대통령을 대신해 내무장관을 올림픽 개막식에 파견해왔다. 중국의 반발 가능성을 고려해 "(장관의) 개인적 결정"이라고 수위를 낮췄지만, 사실상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써 베이징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나라는 총 9개국으로 늘었다.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일본을 포함해 총 9개국으로 늘었다.

안나레나 배어복 외교부 장관 역시 현지 언론 dpa에 “나는 스포츠 팬이지만 이번에는 분명히 (올림픽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에도 외교부 장관들이 가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배어복 장관은 “개인적인 결정”이라며, 독일은 여전히 유럽연합(EU)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한 공동 입장 조율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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