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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수사가 압박으로 작용할 때 자살”…秋 “이런 검사는 다시는 없어야”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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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의 새시대위 인터뷰에…“잔인한 사고방식 갖고 검찰총장 지내”

세계일보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인터뷰에 응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새시대위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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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0일 “인권침해를 수사기술로 여기고 있다”며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의 미온적 수사를 비판한 윤석열 대선 후보를 맹비난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이런 검사는 다시 없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검사는 불가피하게 인권침해적인 일련의 수사행위에 대해 적법하도록 통제하는 인권 옹호관이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새시대위가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영상에는 ‘오늘날 법원과 검찰, 대장동 수사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 답하는 윤 후보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윤 후보는 “대통령 임기 5년이 뭐가 대단하다고 너무 겁이 없다”는 말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하면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데 대해 “보통 자살이라는 게 검찰에서 무슨 가혹행위를 안 하더라도 수사가 압박으로 작용할 때 수사에 대한 압박 때문에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 봐주고 있지 않나. 이 사람을 불러서 치열하게 추궁하고 그런 걸 안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미온적인 데 따른 윤 후보의 비판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이번에 자살한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는 게) 더 웃기다”며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도 검찰이 친여 성향이 강하고 편향적이라는 평이 있었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수사를 제대로 했고, 검찰의 이런 모습은 아무리 과거부터라도 본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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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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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추 전 장관은 ‘수사에 대한 압박 때문에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는 윤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추 전 장관은 “수사받던 분들의 극단적 선택은 지은 죄로 인한 불안과 초조감을 못 이겨 그랬다기보다 수사 도중 받게 된 가혹행위로 인한 극도의 모멸감, 수치심으로 삶 자체가 부정당할 때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렇게 잔인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특수부 검사를 지내고 검찰총장을 했다”며 재차 윤 후보를 직격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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