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8 (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내년 집값 떨어져도 건설사 호실적…신용등급 '맑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 분석

"신규 주택 공급 여건 급랭 가능성 낮아"

신용등급 유지 또는 상향기조 이어질 듯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내년 주택가격이 다소 조정을 보일 수 있겠지만, 건설회사들이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실적호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규 주택공급 여건이 급랭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30일 ‘2021년 하반기 건설회사 신용평가 결과 및 2022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주요 건설회사들이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용등급 유지, 혹은 상향기조가 이어졌다”며 “내년 상반기에도 이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신평은 올해 하반기 단기신용등급 정기평가 대상인 20개 건설회사 중 GS건설(006360)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조정하고 단기 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높였다. 그 외 회사에 대해서는 모두 6월말 기준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나신평은 내년 주택가격이 조정을 보일 것으로 봤다. 임대차 3법 통과 전후인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10월 이전까지는 주택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11월 들어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정부의 대출규제 및 대선 이후 양도세 완화 가능성 등으로 최근 아파트 거래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급매 위주로 매매거래가 진행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간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 강화된 대출규제,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주택가격이 현 수준에서 다소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신규 주택 공급 여건이 단기간 내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연간 단위로 적용하는 은행별 대출총량 규제가 내년 1월1일 기준으로 다시 설정되는 데다 정부 규제로 입주물량과 수도권 지역의 매물 감소 등으로 공급물량이 예년보다 축소될 것이란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 내년 하반기에 임대차 3법 통과 2년이 되는 만큼 당분간 전세가격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정부의 규제 등으로 분양가가 매매가 대비 저렴하다는 점도 이같은 예상의 근거로 제시했다.

나신평은 기존 분양실적이 우수한 주택현장에서 단기적으로 이익창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최근 주요 건설회사들이 초기 공사비 확보가 용이한 사업구조로 다수의 주택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영업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부문에서도 주요 손실 현장들이 전반적으로 마무리되면서 2016년 이전과 같은 대규모 추가 원가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해외 공사 비중이 국내 주택사업규모 대비 큰 일부 건설사들의 경우 해외 공사의 추가 원가 발생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일부 프로젝트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현장에서의 원활한 공사대금 회수 여부와 원가율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