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레나 베어보크 외교장관도 독일 dpa통신에 “나는 열렬한 스포츠 팬이지만 이번 올림픽에는 분명히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할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 불참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적 결정”이라며 “과거에도 외교장관은 올림픽에 대체로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녹색당 공동대표이기도 한 베어보크 장관은 “EU가 중국의 신장위구르 자치 지역에서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올라프 숄츠 독일 신임 총리가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참석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첫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숄츠 총리의 베이징 올림픽) 참석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동맹국의 보이콧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 24일 일본도 보이콧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차기 여름·겨울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영근 기자 lee.youngk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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