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4 (목)

이슈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소부장 유망기업탐방] '코스닥 상장 임박' 이지트로닉스, 전기차 심장 책임진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세계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만들기 위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는 해외의존도가 높다. 지난 10여년 줄곧 지적했던 문제다. 일본 수출규제는 한국 기업의 약점을 부각했다. <디지털데일리>는 소부장 육성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 기업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 유망기업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이 수립되면서 전기차 시장이 개화했다. 완성차업체가 관련 사업을 강화하자 부품 협력사에 낙수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배터리를 필두로 국내 전기차 생태계가 분주하다. 전력변환장치를 만드는 이지트로닉스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2008년 설립됐다. 동아일렉콤 연구소장을 역임한 강찬호 대표가 이지트로닉스를 이끌고 있다. 설립 초기 통신 분야에서 교류에서 직류로 전환하는 정류기 개발하는 업체였다. 이후 전기차 컨버터 및 인버터 시장에 진입했고 배전, 폐배터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단계다.

지난달 28일 경기 화성 본사에서 만난 강 대표는 '컨버터와 인버터 모두 다룰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장점'이라면서 '연관 소프트웨어(SW)도 직접 개발한다. 일정 부분 진입장벽이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주력 제품 컨버터와 인버터는 차량 모터를 움직이게 한다. 전기차는 엔진 대신 모터로 움직인다. 인버터는 전류 주파수를 조정하는, 컨버터는 배터리와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컨버터는 배터리 고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해준다. 이지트로닉스 컨버터는 자체 SW 기반 알고리즘을 적용해 배터리 용량을 최적화한다. 이는 배터리 수명을 늘려준다. 보조 전력 충전도 담당한다.

인버터는 배터리에 충전된 직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기능을 한다. 통상 자동차 모터가 교류를 쓰기 때문에 변환 작업이 필요하다. 이 제품에도 특수 알고리즘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작업 도중 손실되는 전력량을 최소화했다. 경쟁사 대비 높은 97% 효율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지트로닉스 컨버터와 인버터는 전자파 간섭을 차단하는 특징이 있다. 전기차 내 전자부품 간 전자파 충돌로 인한 오작동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공진 회로 기술 기반으로 특정 전자기파만 잡아낼 수 있다.

이지트로닉스는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와 거래한다. 버스 및 트럭 등 전기 상용차에 부품을 탑재한다. 아울러 국내외 20~30개 고객사와도 계약을 체결했거나 논의 중이다. 수소차에서도 같은 부품을 담당한다.

강 대표는 '현재는 고객사 제품마다 차이가 있는데 표준품을 만들어 찍어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면서 '향후 전기 승용차 부문에 진입하는 계획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초창기 메인이었던 통신사업도 여전히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 국내 최대 통신사에 정류기, 광통신용 스위칭 전원, 원격감시장치 등을 공급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에서 6G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고객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다루는 데이터가 많을수록 주파수가 높아져야 한다. 통신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셀은 작아지고 망은 촘촘해진다. 이는 전력변환장치 등 수요가 늘어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새 먹거리로 직류(DC) 배전, 폐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방산 분야 등을 낙점했다. 관련 투자를 늘려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한다. 소부장 특례상장이다. 지난달 2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강 대표는 '상장 후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및 시설에 투자해 성장 동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