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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국민의힘, 선대위 대수술 '비상조치'…6본부장 · 신지예 총사퇴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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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오늘(3일) 지지율 하락을 멈추기 위한 '비상조치'로 선대위 인적 쇄신을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오늘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를 전반적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시점에 인적 쇄신은 어렵다고 일축했던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과감한 조직 개편을 예고한 것입니다.

신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특단의 대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선대위 총괄본부장들과 새시대준비위원회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의 일괄 사퇴가 상징적인 충격 요법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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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권성동 사무총장의 선대위 당무지원총괄본부장 사퇴를 비롯한 이른바 '6본부장'의 총사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사실상 선대위를 전면 해체하는 수준의 극약 처방입니다.

김도읍 공동선대위원장은 회의에서 "국민은 국민의힘에 정권교체 명령을 했는데 저희는 당 내부 문제로 인해 국민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다"며 "생살의 껍질을 벗겨내는 처절한 아픔을 겪더라도 저희는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용호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선대위 개편이든 해체든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해야 할 때"라며 "정권교체라는 여망 받들기 위해 모두가 사즉생 각오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근식 선대위 정세분석실장은 오늘 라디오에서 "빠른 시일 내에 선대위 재편을 국민께 보여드릴 것"이라며 "선거 전략과 기조의 변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와 가까운 한 중진 의원도 통화에서 "선거가 코앞인데 선대위가 성과를 못 내고 있다"며 "옳고 그름을 떠나 무조건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끝내고 '원팀' 선대위를 부활시키기 위한 차원의 아이디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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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운영을 둘러싼 이견 끝에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 대표는 소위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을 연일 저격하며 선대위 해체를 요구해왔습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찔끔찔끔하면 살라미처럼 얻어맞을 수밖에 없다"며 "단번에 정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신지예 부위원장의 사퇴 가능성이 함께 거론됩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신 부위원장 사퇴가 논의되고 있다"며 "2030 표심에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선대위 안팎의 직·간접적인 사퇴 종용과 별개로 신 부위원장 본인도 거취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거센 여론 압박에 못 이겨 중도 사퇴하는 것이 오히려 무책임한 모습으로 미쳐 기존 지지층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시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신 부위원장이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기 위해 국민의힘에 들어온 것 아닌가"라며 "그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부위원장은 오늘 오전 새시대위 정례 회의에 불참하고 예정됐던 방송 출연도 취소해 결단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선대위 해체나 인적 쇄신에 의구심을 던지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잘못은 후보가 했는데 왜 육조판서들이 다 그만두나"라고 김 위원장의 인적 쇄신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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