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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022년 주목할 만한 과학계 현안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들의 달 탐사 본격화, 오미크론 변이 등장에 따른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과 백신 업그레이드, 기후 변화 대응 등이 꼽혔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최근호에서 이같은 7가지 2022년 과학계 주요 현안을 소개했다. 네이처는 우선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첫번째 관심사로 꼽았다. 2020년 2월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은 지난해 11월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로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초기 실험에서 오미크론의 독성이 다른 변이들보다 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특히 병증은 약하지만 델타 변이의 3배 이상 빠른 확산 속도에 세계 각국이 환자 급증 및 병상 부족 등에 따라 사망자도 늘어나면서 방역에 초비상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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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불평등 문제 해소 여부도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은 부자 국가들을 상대로 백신을 팔아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있지만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들에 대한 저렴한 백신 공급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공중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선 팬데믹 조기 종식을 위해선 글로벌 백신 격차를 줄여야 하며,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백신을 제공하거나 복제 백신 생산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기원했는지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세계보건기구는 26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팀을 만들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오미크론 이후 새로운 변이의 출현 여부, 회복된 환자들에게서 나타날 후유증 유무 등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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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에 대응할 백신의 업그레이드 작업도 주요 현안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32개 이상의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를 갖고 있어 이전 델타 변이에 비해 훨씬 더 감염력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전의 DNA백신에 비해 코로나19의 주요 대응 수단으로 떠오른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모더나ㆍ화이자 백신의 경우 변이에 대응해 업그레이드하기가 훨씬 편한 상황이다.
세계 각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자체 개발 중인 초대형 로켓 SLS를 이용해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I'의 첫 번째 단계인 달 궤도 위성을 쏘아 올려 유인 탐사를 위한 착륙 장소를 물색한다. 달 궤도에 설치할 계획인 '루나 게이트웨이'를 위한 준비 작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민간 부문에선 일본 도쿄 소재 우주 기업 'i스페이스'가 아랍에미리트(UAE)의 달 탐사 로버 '라시드'를 달에 착륙시키는 하쿠토-R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인도가 3번째 달 탐사 계획인 '찬드라얀-3' 프로그램을 통해 로버를 달 표면에 보낼 예정이며, 일본과 러시아도 달 착륙 탐사를 시도한다. 한국이 오는 8월 달 탐사 궤도선을 쏘아 올리는 것도 국제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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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도 더 활발해진다. 유럽우주청(ESA)은 러시아와 함께 오는 9월 '엑소마스' 프로그램을 통해 화성에 로버를 착륙시켜 생명체의 존재 및 흔적을 탐색한다. 중국은 독자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 톈궁을 올해 안에 완공해 우주방산선이 박테리아 성장에 미치는 영향 등 1000개 이상의 과학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UN) 기후변화컨퍼런스(COP27)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참가국들이 2015년 파리협약에서 정했던 지구 평균 기온의 상승폭 제한 목표(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씨 이내)를 달성하기 위한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에 합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4월25일 부터 5월8일까지 중국 쿤밍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엔 생물다양성 협약 총회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서식지 손실과 인간의 영역 침범 등으로 인해 약 100만종의 식물과 동물들이 멸종의 위기에 놓여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와 관련한 각국의 생물 다양성 보호 대책 마련, 범 지구적 해결책 모색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초대형 입자가속기(LHC) 사진 출처: 텔레그래프 |
이밖에 스위스 제네바 소재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거대 강입자 충돌기(Large Hadron Collider)가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재가동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강입자충돌기는 지하 50미터 깊이에 27km의 길이로 건설된 거대한 원형터널 내에 설치된 입자 가속기다. 인간이 건설한 것 중 가장 큰 기계로, 세계 4대 중력파 탐지기 중 하나다. 빅뱅(big bang)을 재현해 우주탄생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한 실험 장치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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