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없이 집값만 뛴 작년…눈치보기 장세 이어질 듯
[앵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두 번째로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거래 감소에도 모두 아시다시피 집값은 되레 올랐는데요.
새해에도 최소한 대통령 선거 시점까지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연간 거래 건수는 4만 1,700여 건. 4만 1,000여 건에 그쳤던 2012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건수이자 한 해 전의 절반 수준입니다.
지난해 11월만 놓고 보면 재작년 11월 대비 22.6% 줄었는데, 최근 5년간 누적 평균치와 비교하면 43.2% 급감했습니다.
장기간 상승에 의한 피로감에 금리 급등과 고강도 대출 규제, 대선 정국에 따른 향후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이 겹친 탓으로 분석됩니다.
거래량이 감소하면 시장에 매물이 쌓이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지난해엔 집값은 집값대로 치솟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7.76%까지 올라갔고, 전국적으로도 3.3㎡당 평균 매매가가 2,0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거래량과 집값이 모두 떨어졌던 2012년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지점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시장에서 매물이 크게 늘어나야 하는데요 양도세 중과로 공급이 원활치 않다 보니 거래 위축에도 불구하고 시세 하락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거래 절벽에 더해 올해는 새해 벽두 시작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와 지난해보다 더 낮은 5%대 가계대출 증가율 설정 등 대출 조이기까지 겹쳤습니다.
대선 시점까지 시장의 눈치 보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거래 없이 집값만 뛴 작년…눈치보기 장세 이어질 듯
[앵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두 번째로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거래 감소에도 모두 아시다시피 집값은 되레 올랐는데요.
새해에도 최소한 대통령 선거 시점까지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연간 거래 건수는 4만 1,700여 건. 4만 1,000여 건에 그쳤던 2012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건수이자 한 해 전의 절반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