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PE 투자보류 결정…사업계획에 의구심
추가 자금조달 미지수…경영참여 두고 갈등도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평택출고센터 모습.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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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영 관여, 기술 유출 시비 등을 둘러싸고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채권단이 마찰을 빚고 있어서다. 여기에 약 105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던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도 사실상 투자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키스톤PE는 사실상 쌍용차 투자를 보류를 결정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의 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키스톤PE와 강성부펀드(KCGI)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키스톤PE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사업 계획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어 투자보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올해 전기차 10종을 포함해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을 내놓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에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고 보고 있다.
당장 에디슨모터스는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당초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자금(약 3048억원)을 포함해 쌍용차 정상화 및 운영자금에 1조6000억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동안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의 평택공장 부지(약 85만㎡)를 담보로 산업은행 등 금융사에서 7000억~8000억원을 빌리고, 추가 자금은 FI와 공동으로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산은이 대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자 에디슨모터스는 평택공장 부지를 개발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하지만 평택시가 이에 대해 동의한 바 없다는 입장을 표명해 자금 조달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인 상태다.
경영 참여와 자료 공유 등을 두고도 양측은 갈등을 빚고 있다.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전 쌍용차의 자금 사용처와 연구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어 달라고 요구하면서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경쟁력을 빨리 확보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쌍용차는 ‘경영 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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