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발사한 화성 궤도 위성 '톈원1호'가 찍은 셀피. 사진 출처 =중국국가항천국(CN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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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화성 탐사를 위해 궤도선과 로버까지 보냈지만 획득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던 중국 정부가 최근 일부를 외부에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지난 1일 자신들이 발사한 화성 궤도 위성 '톈원1호'와 화성에 착륙해 탐사 중인 로버 '주룽'이 촬영한 사진 4장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CNSA는 그러면서 "(12월31일 기준) 주룽이 화성에서 224일째 탐사를 진행해 1400m를 이동했다"고 밝혔다. 또 톈원1호가 약 540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획득해 전송해 왔으며, 아직까지 충분한 에너지를 가진 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발사한 화성 궤도 위성 '톈원1호'가 찍은 셀피. 사진 출처 =중국국가항천국(CN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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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은 2020년 7월 텐원1호를 발사했고, 톈원1호는 약 4억7500만km를 날아가 지난해 2월10일 화성 궤도에 안착했다. 또 지난해 5월15일 탐사 로버 '주룽'이 담긴 캡슐을 화성 표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화성 착륙 탐사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중국 화성 탐사 궤도선 '톈원1호'가 찍은 화성 북극 만년설(Ice cap). 사진 출처=CN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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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이날 CNSA가 공개한 사진은 톈원1호가 무선으로 작동되는 사진기를 외부로 방출한 후 원격 조작으로 스스로 촬영해 전송받은 '셀피'인 것으로 추정된다. 화성 표면의 일부를 배경으로 톈원1호의 안테나ㆍ태양광 패널 등의 모습이 부분적으로 담겨져 있다. 또 톈원1호가 찍은 화성 북극 표면의 만년설(ice cap)로 추정되는 사진도 있다. 톈원1호는 화성으로 가는 도중에도 같은 방법을 사용해 찍은 셀피를 외부에 공개한 바 있다. 주룽이 촬영한 드넓고 황량한 화성 표면 모래 사막, 즉 화성의 유토피아 평원을 찍은 사진도 포함됐다.
중국 화성 탐사 로버 '주룽'이 찍은 화성 유토피아 평원. 사진 출처=CN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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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닷컴은 "지난해 중국 당국은 (마오쩌둥이 건국을 선포한) 국경절에 (톈원1호가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으며, 궤도 진입도 중국의 설날 직전에 성공시켜 공식 축하 행사에서 주목받도록 했다"면서 "이번 사진 공개도 '실용적' 용도를 갖고 있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톈원1호가 심우주에서 1년을 보낸 후의 상태를 드러내 준다"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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