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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자금 조달계획 변경…키스톤PE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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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투자 확대로 추가 자금 조달할 듯…"10일까지 인수 본계약 체결"

시장 우려는 여전…에디슨EV 인수과정 잡음에 본계약 과정서 이견까지

연합뉴스

에디슨모터스
[에디슨모터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쌍용차[003620] 인수를 위해 구성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서 사모펀드 키스톤PE가 빠졌다.

재무적 투자자(FI)인 키스톤PE가 투자를 철회하면서 인수 자금 조달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이지만, 에디슨모터스는 추가 자금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키스톤PE의 쌍용차 인수자금 550억원·운영자금 500억원 투입 계획을 취소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앞서 사모펀드 KCGI, 키스톤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를 추진했다.

컨소시엄이 쌍용차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 에디슨EV가 쌍용차 지분율 약 66%를 확보하고, KCGI와 키스톤PE는 각각 17.4%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키스톤PE가 에디슨모터스에 구체적인 쌍용차 사업계획서를 요구하면서 투자 결정이 유보됐고, 에디슨모터스가 키스톤PE 요구를 거절하면서 투자는 아예 백지화됐다. 업계에서는 키스톤PE가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해 자금 확보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애초 키스톤PE의 몫이던 쌍용차 지분율 17.4%는 KCGI가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투자금 모집을 마친 KCGI는 키스톤PE 투자금인 1천50억원도 추가 투입해 지분율 34.8%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에디슨모터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KCGI가 (추가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KCGI와 투자 규모를 다시 협상한 뒤 법정 계약 기한인 이달 10일까지 쌍용차와 투자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능력을 두고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우선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진행된 상장사 인수에 대해서도 '잡음'이 나왔다. 에디슨모터스의 에디슨EV(구 쎄미시스코) 인수에 함께한 투자조합들이 주식을 매각하면서 '먹튀'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에디슨모터스의 최대 주주인 에너지솔루션즈는 상장사인 에디슨EV를 인수해 쌍용차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에디슨EV는 올해 9∼11월 500억원을 투자해 에디슨모터스 지분 11.21%를 확보하고 쌍용차 인수에 참여했다.

에너지솔루션즈는 에디슨EV 지분 16.67%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가 됐지만, 에디슨EV 지분 취득을 함께한 투자조합들은 현재 주식을 대부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5∼7월 에디슨EV에 투자한 투자조합 디엠에이치는 에디슨EV 주식 46만주를 매각해 지분율이 9.45%에서 0.96%로 낮아졌다. 아임홀딩스는 전량을 매각해 지분율이 5.49%에서 0%가 됐다.

강 회장은 "투자조합이 주식을 팔았는지 가졌는지 알 수가 없다"며 "조합원 탈퇴 등으로 개인에게 주식이 배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에디슨EV 주식 처분과 관련해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 거래 행위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에디슨EV는 쌍용차 인수 이슈 때부터 주가가 많이 움직여서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종목"이라며 "투자조합은 투자 주체가 불분명하고 불투명해 (불공정거래 등 행위에) 많이 쓰는 수법인 만큼 당연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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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매각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아울러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계약이 이달 10일까지 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인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현재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투자계약(본계약) 협상은 계약서상에 경영 관여 명시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교착상태에 빠졌다.

에디슨모터스는 투자 계약체결과 동시에 운영자금이 쌍용차에 투입되는 만큼, 운영자금 출처와 사용처 등을 감독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쌍용차 측은 회생계획안 법원 인가 등의 절차가 남아있어서 인수 절차가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에디슨모터스가 경영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계획과 기술 개발 등은 기업 기밀로 분류되기 때문에 인수 절차 종료 전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이후 추진하겠다고 밝힌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부동산 개발에 대해서도 평택시가 협상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며 선을 그은 상태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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