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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급락했지만…골드만삭스 "비트코인 디지털 금으로 인식되면 10만 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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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투자 메모에서 올해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산 보급 영향에 따라 금으로부터 '가치 저장수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빼앗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게 골드만삭스의 관측이다. 가치저장 수단이란 일부 화폐나 희귀금속과 같이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자산을 의미한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을 약 700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금의 시가총액이 2조6000억 달러 수준임을 고려하면 현재 가상화폐는 가치저장 수단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는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50%까지 높인다면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잭 판달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투자 메모에서 "디지털 자산이 점차 보급되며 가치저장 수단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비트코인의 수익률 예측을 위해 금과 시장점유율을 비교해 봤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채굴 가능한 최대 양이 정해져 있는 만큼 가치저장 수단으로 의미가 크다. 최근 많은 가상화폐가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같은 디지털 자산의 거래를 위해 사용되는 추세와 다르다. 비트코인은 향후 금과 유사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채굴과 관련한 환경 논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판달 연구원은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실제 자원이 대량으로 활용되는 것은 기관들의 비트코인 투자 결정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세계 전력 소비의 0.56%가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는 노르웨이나 스웨덴과 같은 국가에서 쓰는 전력 양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4만35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약 3000 달러 급락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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