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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세계 속 한류

국립현대미술관 “국제 미술계와 본격 연계…‘미술 한류’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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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최될 예정인 ‘백남준효과’ 전시 관련 휘트니 비엔날레 서울전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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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MMCA)은 2022년 미국에서 여는 한국 근대미술전, 독일 ‘카셀 도쿠멘타’ 참가 등을 통해 올해를 ‘미술 한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은 7일 전시계획을 공개하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부터 국내외에서 뜨거운 한국 미술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올해는 국외 지역에서 한국 미술을 전시하는 등 보다 본격적으로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작가를 조명하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마련하고, 이 밖에 문신, 임옥상, 히토 슈타이얼, 피터 바이벨 등 국내외 작가들의 전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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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림, 백락병, 2001, 캔버스에 유채, 250x340cm(x2).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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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9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사이의 공간: 한국 근대미술’전이 개최된다. 한국 근대미술이 미국에서 전시되는 건 처음이다. 1900~1965년 제작된 한국화, 유화, 조각, 사진 등 140여 점이 현지에 소개된다.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는 1960~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을 선보이는 ‘아방가르드: 1960~7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전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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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 슈타이얼, 소셜심, 2020, 단채널HD비디오, 18분 19초, 라이브 컴퓨터 시뮬레이션 댄싱 마니아, 가변크기, 작가, 앤드류크랩스 갤러리 뉴욕, 및 에스더 쉬퍼, 베를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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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메사지에, 쟝 바티스타 티에폴로와 빈센트 반 고흐의 만남, 1987, 캔버스에 유채, 205.3×217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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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독일 소도시 카셀에서 개막하는 국제 현대미술전 카셀 도쿠멘타에 참여하고, 관객 참여형 설치 작품을 선보이고 관련 워크숍도 열 계획이다.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워치 앤 칠’을 활용해 유럽·중동·아프리카 주요 미술관과의 교류도 확대한다.

비디오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을 재조명하는 ‘백남준 축제’도 펼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노후화로 가동이 중단됐던 ‘다다익선’ 복원을 기념하며 그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전시 ‘백남준 효과’를 11월 개막한다.

다다익선은 10월 3일 개천절을 상징하는 1003대의 브라운관 모니터가 지름 7.5m의 원형에 18.5m의 높이로 설치된 작품으로,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미술관은 다다익선 관련 심포지엄을열고 복원 백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또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가 히토 슈타이얼,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연구기관인 독일 카를스루에 미디어아트센터(ZKM) 관장인 피터 바이벨의 국내 첫 개인전이 각각 4월과 12월 서울관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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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닭장, 1950년대, 캔버스에 유채. 141×103.5cm.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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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거장 문신을 재조명하는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전’(7월·덕수궁)과 민중미술 작가 임옥상 개인전(10월·서울)도 준비 중이다. 중국 국가미술관(NAMoC)의 대표 소장품을 통해 중국 근현대미술을 소개하는 ‘20세기 중국미술’(11월·덕수궁) 전시도 열린다.

김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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