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모델 출신 배우 정호연(사진)이 패션 잡지 보그(VOGUE) 미국판 2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아시아인이 미국판 보그의 단독 표지모델이 된 것은 1892년 창간 이후 130년 만에 처음이다.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에서 탈북자 강새벽 역을 맡았다. 보그는 "지난해 가을 '오징어 게임'은 어떻게 표현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유명한 한국 배우들 사이에서 정호연은 빠르게 스타로 떠올랐다"고 소개했다.
정호연은 지난해 말 '오징어 게임'의 미국 홍보를 위해 출국한 뒤, 현지에 머무르며 LACMA 갈라, CFDA 패션 어워즈, 고섬 어워즈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 공개) 한 달 만에 내 인생이 전부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 누리고 있는 인기에 대해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혼란스럽고 믿을 수가 없었다.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또 "항상 할리우드에서 연기를 하고 싶었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을 통해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꼭 미국이나 유럽 영화일 필요는 없다. 스토리와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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