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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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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남' 의식했나…윤석열 "여성가족부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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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글을 올렸다. /윤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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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한 20대 남성 표심 노린 메시지로 해석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를 공약했다. 기존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는 입장에서 한 발 더 나간 것이다. 여성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윤 후보는 7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글을 올렸다. 게시된 지 1시간 만에 17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윤 후보의 '한 줄'짜리 메시지는 당내 페미니즘 논란 등으로 등을 돌린 20대 남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어들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일부 20대 남성은 성차별 해소 문제를 역차별이라며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애초 여가부를 개편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청년 공약을 내놓으며 "여가부가 양성평등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홍보 등으로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 줬다"며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젠더 갈등으로 윤 후보는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지난해 12월 페미니스트 신지예 씨를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한 이후 20대 남성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젊은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졌고, 이준석 대표와 여명 전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은 공개적으로 신 전 부위원장 영입에 반대하기도 했었다.

윤 후보가 전날 '무고죄 처벌 강화' 공약을 재확인했던 것도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에게 구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남성들 사이에선 여성의 성폭력 무고에 대해 엄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 하지만 여성계는 무고죄 처벌을 강화하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지난 3일 사퇴한 신 전 부위원장은 윤 후보를 향해 "꼭 대통령이 되셔서 N번방 방지법 만들어 주시고, 성폭력 무고죄 법안 공약 철회해 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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