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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우주를 그리는 기술 VFX, 새로운 한류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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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를 발판으로 우리 영화와 드라마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그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작품들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배경에는 완성도 높은 VFX, 시각효과 기술이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달 표면을 걷는 우주인을 카메라가 따라갑니다.

공상과학 영화를 찍을 때면 으레 등장하는 블루스크린 대신 LED로 만든 커다란 벽이 연기자 뒤에 서 있습니다.

배경 영상을 미리 정교하게 만들어서 띄워 놓고, 실제 장소인 것처럼 촬영하는 겁니다.

찍은 다음 배경을 덧입히는 블루스크린보다 장점이 많아서 해외에서도 최근 채택이 늘고 있는 제작 방식입니다.

[김신철 / '고요의 바다' VFX(시각효과) 감독 : (배우나 스태프들이) 그냥 파란색 화면만 보면서 연기를 했다면 이제 사전에 만들어서 현장에서 촬영을 하면서 바로 송출하니까,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이렇게 되니까 좀 더 연기에 몰입을 할 수 있고 연출에 몰입을 할 수 있고….]

정교한 배경을 위해 최첨단 게임 엔진까지 사용했고, 제작에 참여한 전문업체가 스무 개가 넘습니다.

이렇게 나온 국내 최초 우주 SF 드라마는 새해 첫 주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며 한류 콘텐츠의 무대를 우주로 넓혔습니다.

역시 지난해 세계 1위를 찍었던 국내 첫 우주 SF 영화 '승리호' 역시 이런 시각효과 기술의 결과물입니다.

전체 2천5백여 컷 가운데 2천 컷 이상이 시각효과 작업으로 완성됐고, 전문인력도 천 명 넘게 동원됐습니다.

글로벌 관객을 대상으로 한 OTT 플랫폼이 주요 시장으로 자리 잡으면서, 우주 SF처럼 VFX, 시각효과가 강조되는 분야로 K-콘텐츠의 영역이 확장하고 있는 겁니다.

기술력은 자신 있지만, 문제는 인력입니다.

[손승현 / 시각효과 전문업체 웨스트월드 대표 : (할리우드의 작품들은) 기술력이 더 어려운 것도 있지만 그런 기술력이 많은 높은 장면들이 매우 많이 한 프로젝트에 들어가 있다는 거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면 좋은 아티스트 인력이 훨씬 더 몇천 명이나 필요한데 그런 부분들에서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아티스트가 많이 부족하고요

이 분야 국내 전문인력은 기껏해야 2천여 명.

할리우드 대작 영화 한 편에 4~5천 명이 투입되는 걸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입니다.

세계인들을 사로잡을 우리 콘텐츠의 미래를 위해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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