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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맘카페 찾아 ‘국민반상회’… “아빠 육아휴직 의무화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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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60]

“서울은 대선 승리위해 넘어야할 필수 고지”… 대중교통-도보로 2박 3일 도심 순회

오늘 노원구 재건축委와 정책간담회… “다양한 의견 수렴뒤 공급대책 곧 발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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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7일 대중교통을 타고 유권자들과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 후보는 40분간 지하철로 이동하며 서울시민들을 만났고 윤 후보는 출퇴근길 ‘지옥철’로 꼽히는 9호선 지하철을 타고 당사로 출근했다. 두 후보 모두 대선 D-60을 하루 앞둔 7일, 민생 행보에 집중하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본선 경쟁이 시작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본선은 지금부터” 본격 민생 경쟁

“서울은 언제나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필수 고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순회 일정을 시작하면서 ‘서울 승리’ 의지를 거듭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잠정 중단했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재개한 이 후보는 기존 대절 버스 대신 대중교통과 도보로 이동하며 유권자들과 접촉면 늘리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 곳곳을 누비며 수도권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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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서울 동작구 상도역에서 만난 시민과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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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육아휴직도 공평하게 부모가 같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서울이 지금 상황이 안 좋다. 매우 힘들다”고 했다. 이어 “반드시 서울에서 이겨야 하는데 상황이 매우 나빴지만 국민들께서 새로운 기회를 조금씩 회복해 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는 인천·경기에서 49.4%를 기록해 24.2%를 얻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이 후보(36.1%)와 윤 후보(31.4%)가 접전을 벌였다.

특히 이 후보는 “부족한 것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가 언제나 옳진 않다”고 민주당의 변화와 쇄신도 강조했다. 또 “진영을 가리지 말고 정책과 사람을 최대한 쓰자”며 중도·보수 진영까지를 염두에 둔 외연 확장 메시지도 덧붙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의 참패에서 드러난 것처럼 서울 민심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며 “부동산 실정 등으로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 상황을 고려한 후보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상대적으로 많은 젊은 맞벌이 부부를 염두에 둔 행보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에서 운영하는 육아 카페를 찾아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를 주제로 한 ‘국민반상회’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육아휴직과 관련해 “아빠가 이용을 안 하면 부부가 다 손해를 보게 해서 사회적으로 아빠가 육아휴직을 이용하는 것이 당연하도록 해야 한다”며 남성의 육아휴직 의무화 뜻을 밝혔다. 이어 “육아휴직을 할당해서 의무적으로 (남녀) 비율을 맞춰야 한다”며 “정책으로 그걸 시행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 민생·부동산 화두로 수도권 민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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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선대위 출범 행사 뒤 40분가량 지하철로 이동했다. 이 후보는 4호선 숙대입구역에서 탑승해 다음 일정이 있는 7호선 상도역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한 시민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직접) 보니까 순수하고 좋다”고 하자 “지금부터 좋아해주실 거예요?”라고 했고, 검정고시 출신이라고 소개한 유권자에게는 “검정고시 동문을 만났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 후보는 서울 일정에서 민생과 부동산 문제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이 후보는 8일 서울 노원구에서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후보 측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부동산 공급 대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이 후보가 페미니즘 등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에 출연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일부 지지자들의 비판에 대해 이 후보는 “아예 귀를 막자, 접근도 하지 말자는 태도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입장이 다르더라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최소한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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