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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여가부 폐지" vs "여가부 강화"…급부상한 '젠더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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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윤석열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언급하자, 심상정 후보가 바로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여성 인권 유튜브 방송 출연을 놓고 논란이 생겼습니다. 젠더 문제가 대선 쟁점이 된 겁니다.

이어서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가족부 폐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어제(7일) 자신의 SNS에 딱 이 일곱 글자만 적었는데, 1만 개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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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아예 폐지 쪽으로 선회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현재 입장은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이고)… 뭐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6일에는 성범죄와 함께 무고죄에 대해서도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짧은 메시지와 맞춤형 공약을 통해 특히 2030 남성의 표심을 잡으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SNS에 '여성부 강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윤 후보에게 맞불을 놨고,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남초 커뮤니티를 향해 반성문을 쓰는 거냐며 참 비루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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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성별로 편을 갈라 지지율을 회복하려는 게으른 사고가 한심하다"며 윤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도 젠더 관련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어제 이 후보가 여성 인권 등을 다루는 유튜브 방송에 지난 7일 출연해 사전 녹화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일부 지지자들은 이 후보가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에 '출연을 철회하라'며 항의 댓글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귀를 막으면 안되거든요. 나쁜 얘기라도 들어야죠. 입장이 다르더라도 그들이 무슨 생각하는지 뭘 말하는지는 최소한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논란 확산에 이 후보는 "갈등의 한복판에 뛰어들어서라도 서로 다른 입장과 의견을 듣는 것이 정치인의 할 일"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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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정치권이 젠더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안 후보는 그런 식으로 쟁점화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2030 세대들의 표심 공략을 위한 대선후보들의 승부수가 잇따르는 가운데 젠더 갈등이 이번 대선의 또 다른 핵심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유미라)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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