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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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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병사 월급 200만원"…이대남 향한 잇딴 구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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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예산 5조1천억원 예상…'공정과 상식' 지름길"

'한줄 공약' 3탄…부사관 등 직업군인 처우도 개선 방침

연합뉴스

장병들과 인사하는 윤석열 대선 후보
(철원=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달 20일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부대(백골 OP)를 방문해 생활관에서 장병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9일 페이스북에서 "병사 봉급 월 200만 원"이라고 썼다. 일반 병사의 급여와 처우를 대폭 개선하겠다는 공약이다.

올해 기준 병장 월급은 약 67만 원으로, 이를 3배로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선대본부는 별도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병사에게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보장하는 것이 '공정과 상식이 열리는 나라'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산이 현재 2조1천억 원에서 추가로 약 5조1조 원 증가한다"며 "이 추가 예산의 지원은 예산지출조정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대본부는 "윤 후보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철학을 갖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만든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병사뿐 아니라 부사관 등 직업 군인의 급여와 처우도 체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번 공약은 군 복무에 대한 확실한 사회적 인정과 보상을 바라는 '이대남'(20대 남성)을 겨냥한 윤 후보의 새로운 아이디어로 보인다.

앞서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6일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 7일 '여성가족부 폐지' 등 한 줄짜리 공약을 선보여 남초 커뮤니티 등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다만, 병사 처우 개선은 윤 후보의 기존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

윤 후보는 지난해 9월 예비역 병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군 복무) 채용 가산점이 없어지니 사기가 많이 위축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같은 강한 군대를 만들려면 병사와 군 간부에 대해서도 미국 같은 대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전면 개편과 함께 새 출발을 선언한 이후 짧은 메시지로 '강한 임팩트(충격)'를 노리는 메시지 기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페이스북에 병사 월급과 관련한 메시지도 10자에 불과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페이스북 화면 캡처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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