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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배은심 여사 빈소 조문…“대한민국 민주주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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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9일 배은심 여사 빈소 조문…고인 넋 기리고 유족 위로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한열 열사 모친 고(故)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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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9일 고(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빈소를 찾아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 여사의 빈소를 조문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4시40분쯤부터 8분간 빈소에 머물렀다.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간 배은심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며 “고인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배 여사와 뜻을 같이 해온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원들과 유족을 위로했고, 일부 조문객들은 문 대통령이 빈소를 찾아온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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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한열 열사 모친 고(故) 배은심 여사 빈소에 국민훈장 모란장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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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여사는 이날 향년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87년 6월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이 열사가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지자, 아들의 뒤를 이어 민주화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1998년 유가협 회장을 맡은 배 여사는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422일 동안 국회 앞 천막 농성을 이끌었으며, 2009년에는 용산참사 투쟁에도 참여했다.

인권변호사로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 지역에서 1987년 6월 항쟁을 이끌었던 문 대통령은 2020년 6월, 평생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공로를 인정해 배 여사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2018년에는 고(故) 박종철씨 고문치사 사건과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을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장례는 3일장으로 진행되며 오는 11일 오전 9시 발인, 이 열사가 묻혀 있는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 반드시 지켜가겠다”고 다짐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민주주의 회복과 발전으로 보답하겠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남기는 등 정치권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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