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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 하락 자신하는 정부…서울은 올해도 '공급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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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들 "지역 수요 맞는 적절한 공급 필요"

아시아투데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8808가구로 적정 수요를 크게 밑돌아 집값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사진=연합



아시아투데이 이민영 기자 = 정부가 주택 매매시장의 하향 안정세 전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부동산 정책 성과에 연일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도 서울은 주택 공급이 적정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각 지역의 수요에 맞는 적절한 공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10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8808가구로 적정수요인 4만7604가구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에도 3만1119가구로 적정 수료를 밑돌은 바 있는데, 이보다 크게 적은 수의 물량이 시장에 나오게 된 것이다.

서울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에 이어 2023년(2만1827가구)과 2024년(1만537가구)도 적정 수요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그동안 주택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한 부분은 일정부분 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며 “최근의 하향 안정세가 추세적 흐름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 기조를 일관성 있게 견지하며 추진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공급 부족으로 서울 집값이 쉽게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는 3월 대선에 출마하는 양당의 후보가 △임기 내 250만 가구 공급 △양도소득세 유예 또는 양도세 절반의 일시적 감면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대선 후에도 서울 집값이 내림세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선 전까지 여건 변화가 없고 대선·지방선거는 개발 호재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부동산 가격이 쉽게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인천의 경우 올해 적정수요를 크게 웃도는 물량이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나 시세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기는 올해 8만6485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적정 수요인 6만7789가구보다 약 28% 많은 수준이다. 인천은 올해 입주 물량이 3만2426가구로 적정 수요인 1만4731가구를 2배 가까이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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