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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재명 '일하는 여성' 고충 청취...윤석열 "경인선 지하화"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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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여성 창업가를 지원하는 기업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여성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가 먼저 공약한 경인선 지하화를 자신도 추진하겠다며, 수도권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은 때아닌 멸공 논쟁으로 뜨겁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오늘 오후 여성 기업인들과 만났죠?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여성 창업가를 지원하는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살림에서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여성 고용 안정과 경력 단절 예방 콘텐츠 등을 개발하는 여성 기업인들을 만나 일하는 여성의 고충을 듣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 후보는 우리 사회가 평등 사회로, 또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로 어떻게 갈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성과 여성의 육아 돌봄 책임을 균등하게 해나갈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일과 가정의 양립, 직장에서의 차별 문제, 이건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아직도 여전히 남아있는 심각한 문제가 분명합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완화하고 해결해가면서 평등한 사회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로 갈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 원" 등 이른바 '젠더 갈라치기' 공약을 연달아 내놓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뚜렷한 차별화 행보로 해석되는데요.

윤 후보를 겨냥해선 여가부 폐지와 반대를 넘어 우리 사회가 더 개선될 수 있는 대안을 많이 얘기해달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민주당 선대위를 통해 교육 분야 8대 공약도 발표했는데요.

수능 시험에서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없애고,

대입 공정성 위원회를 설치해 대학 수시전형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법을 개정해 미성년자가 부모 빚을 대물림하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아울러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경제·산업 분야 전문가 3명을 영입했습니다.

IMF 사태를 최초로 예측한 금융 전문가 최공필 온더디지털금융연구소 소장과 빅데이터 통계 권위자인 이영섭 동국대 교수, 스타트업 창업 지원기업 류선종 대표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늘 어떤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윤석열 후보는 오늘 오전, 인천역 앞에서 교통 관련 공약을 발표했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먼저 공약한 경인선 지하화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자신도 추진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이렇게 되면 인천을 동서남북으로 차단하는 가림막이 사라져 인천이 하나로 연결된다며, 장기적으로 수십 배 경제적 효과가 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경인선은 인천역부터 구로역까지 지하화를 추진하고 경인고속도로 기점을 남청라 IC까지 연장해 신월 IC 구간을 지하화하겠습니다.]

여기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E 노선을 신설해 인천부터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천에서 처리되는 수도권 생활 쓰레기도 대체 매립지를 반드시 확보해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천 지역 중소기업을 방문해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인천 선대위 출범식에도 참석한 윤 후보는 생활 밀착형 공약도 연달아 발표했습니다.

교통 약자를 위한 리프트 설치 저상 버스 도입 확대와 전기차 충전시설 확대 등 오늘 오전에만 3건을 쏟아냈습니다.

지지율 상승세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탈모 공약을 검토 중인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표를 받으려고 막 내지르면 암 환자와 난치환자, 그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또, 병사 월급 2백만 원을 공약한 윤 후보에겐 부사관 월급이 2백만 원이 안 된다며, 부사관과 장교 월급은 어떻게 할 건지 밝히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안 후보는 아울러 윤 후보와 단일화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른바 그린노믹스로 경제 구질서와 결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생 에너지 발전, 전기차 산업, 그린 수소 경제 등 5대 녹색산업 육성을 약속하면서, 그린노믹스로 150만 개 일자리 창출을 공약했습니다.

[앵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쏘아 올린 이른바 '멸공 논란'의 여진이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그제 이마트를 방문해 멸치와 콩을 구입하며 멸공 인증에 동참했는데요.

윤 후보는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멸공 메시지가 이념을 가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를 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선 누구나 의사 표현의 자유를 가진다며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취재진에게 조금 다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국민의힘에서 번지는 멸공 인증 릴레이가 과하다면서, 윤 후보의 정책 행보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이념적 어젠다가 관심받는 상황을 주변에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 후보를 향해 맹공을 가했는데요.

송영길 대표는 선대위 세대공감위원회 발대식에서 선대위 개편이란 미명 하에 김종인 전 위원장을 쫓아낸 윤석열 선대위가 일베 놀이를 하고 있다고 일갈했습니다.

이어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으로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색깔론으로 표를 가르는 모습이 유치하다며, 나라를 끌고 가기엔 격이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자중지란 끝에 겨우 돌아온 윤석열 표 선대위 대전략이 고작 국민 편 가르기와 구시대적 색깔론이냐고 깎아내렸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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