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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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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출발…"새로운 20년을 위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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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출정식 및 간담회 열려

찬·반 의견 나뉘지만 신산업이라는 시각은 한목소리

뉴스1

이재명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출정식©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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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게임업계 화두인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돈버는게임(P2E) 등 신기술의 상당한 파급력을 인정하면서도, 신기술이 가진 이면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보단 출정식에 나선 게임 업계 및 학계 관계자들은 함께 모여 올바른 NFT 및 P2E 정책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명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출정식에는 게임 업계의 화두인 NFT 게임과 P2E 게임에 대한 전문가들의 간담회가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자리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이날 특보단 출정식에는 Δ위정현·박기목 공동 단장 Δ이규의 이재명 후보특보단 총괄상임부단장 Δ이흥주 한국게임학회 부회장 Δ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Δ류명 APAC 대표 Δ김강열 레드스톤엔터테인먼트 Δ김병수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장 등 8명이 참석했다.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이 후보는 노웅래 의원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블록체인과 NFT 등의 신기술을 게임과 융합하면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며 "다만 파급력이 클수록 그 이면의 그림자에 주시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나 차별 없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소득이 낮을수록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면서 "또 가상 공간의 익명성에 기대 발생하는 범죄와 저작권 문제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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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하는 위정현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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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발제 발표에서는 위정현 단장이 한국 게임 산업이 직면한 NFT 게임과 P2E 게임에 대한 문제점을 짚고 차기 정부가 고려해야 할 지점을 제언했다.

위 단장은 먼저 국내에 존재하는 P2E 게임 관련 논의를 하나씩 짚었다. 그는 "한국과 중국만 P2E 게임을 규제한다고 하지만 1억2000만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의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도 암호화폐와 NFT 관련 게임을 금지시켰다"며 "우리나라만 규제를 한다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게임 산업은 지식재산권(IP) 우려먹기, 확률형 아이템, 보수적인 게임 개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데 여기에 P2E 게임이 들어온다고 해결될 수 있을지 질문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P2E 게임이 이용자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엑시인피니티는 초기 가격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코인 기반 게임이 가지고 있는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 문제"를 짚었다. P2E 게임이 확률형 아이템과 결합돼 있는 시스템은 결국 게임사의 배를 불리게 할 것이라는 지적도 뒤따랐다.

차기 정부가 NFT 게임과 P2E 게임에 대해 접근해야 할 시각도 제안했다. 위 단장은 "완전한 F2P(Free to Play, 무료로 즐기는 게임)를 위해 확률형 아이템을 없애고 청소년판 바다이야기가 등장하지 않도록 청소년의 진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 내 경제와 암호화폐의 안정적인 유지를 위해 제도를 마련해야 하며 우리나라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신규 IP를 키워야한다"고 제안했다.

찬성과 반대가 자유롭게 오갔던 간담회에서는 P2E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김병수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장은 "우리나라 국민의 대다수가 게임을 즐기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에 대한 미래 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너무 규제의 시각으로 갈 것이 아니라 문제점이 발생하면 정부나 학회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감시 기구를 설치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강열 레드스톤엔터테인먼트 대표도 "NFT로 게임의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이용자가 소유하도록 하고 그에 대해 발생하는 책임은 게임사에게 묻도록 하면 된다"며 "게임을 단순히 재미로만 즐길 수 있게 하는 게 아니라 P2E 게임을 통해 유저들에게 선택의 폭을 주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보탰다.

이흥주 한국게임학회 부회장은 "선제적으로 산업계와 전문가들이 모여 협의를 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이 사후약방문 형식으로는 과거 바다이야기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류명 APAC 대표는 "P2E는 순수하게 게임사의 비즈니스 모델로 접근해야한다"며 "P2E 게임을 도입한 기업은 아직 전체 게임업계에서 보면 크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크지 않을 수 있다"라고 의견을 냈다.

이어 "지금 논의되는 기술들은 결국 탈중앙화와 관련된 논의들인데 차기 정부를 통해 이 기술들에 대한 장려와 더불어 P2E 게임과 관련해 무책임한 게임 업계가 나오지 않도록 규제에 대한 생각을 사회적 합의를 통해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정식을 연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은 앞으로 2~3차례 간담회를 더 열어 게임 및 메타버스에 관련된 논의를 이어간다. 다음 간담회에는 메타버스를 주제로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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