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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때아닌 '멸공' 논란…"정치권에 혐오감 키운다"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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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이 때 아닌 '멸공'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형마트 쇼핑으로 불거졌는데, 민주당은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맹공했는데, 윤 후보는 '표현의 자유'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먼저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며칠째 이어진 '멸공' 논란, 민주당 지도부는 '일베 놀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으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직격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원내대표 : 대놓고 일베 놀이를 즐기면서 도로 극우 보수의 품으로 돌아간 듯 합니다.]

정청래 의원도 '아직도 철 지난 빨갱이 타령'이라며 왼손에 파를 들면 좌파냐고 비꼬았습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도 이른바 '멸공 챌린지'에 동참하자 '색깔론'이라고 몰아붙인 겁니다.

윤 후보는 평소 멸치 육수와 콩국을 해 먹는다며 단순히 장을 본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념 논쟁처럼 보일 수 있다는 질문에는 '표현의 자유'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누구나가 의사표현의 자유를 갖는 것이고, 우리가 소위 표현의 자유로써 다 보장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반중, 반북 정서가 강한 일부 2030 세대와 60대 이상을 아울러 40대를 포위하는 이른바 세대 결합론 전략과 일맥상통하는 메시지로도 풀이됐습니다.

정작 세대결합론을 주창한 이준석 대표는 멸공 릴레이에 자제 의견을 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뭐 챌린지나 이렇게 이어나가는 걸 보면서 그게 과한 것이다, 이념적인 어떤 어젠다가 관심받는 상황을 주변에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논란을 주고받는 자체로 정치권 전체에 혐오를 키운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제대로 된 논거 없는 이념 논쟁의 확전보다 정책 대결에 집중해야 할 시점입니다.
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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