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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사상 최다 수준을 나타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널리 확산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자체 집계를 근거로 이날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3만2,646명으로 종전 최다치인 지난해 1월의 13만2,051명을 뛰어 넘었다고 보도했다. 같은날 미국 CNN방송도 미 보건복지부(HHS) 자료를 인용해 9일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3만8,000명으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최고치인 지난해 1월 중순의 약 14만2,200명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2주간 거의 2배로 늘어난 수치란 집계도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집계에서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9일 기준 13만1,361명으로 2주 전보다 82%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사망자도 2주 전보다 16% 늘며 1,559명을 나타냈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의료체계 붕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병원 4곳 중 한 곳(24%)이 '위태로운 인력 부족'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은 보건복지부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환자 급증으로 의료 서비스 수요는 치솟는데 오미크론에 감염되거나 감염자와 접촉해 격리에 들어간 의료 종사자들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를 목표로 개발 중인 백신이 "3월에는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이 별도로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식으로 사용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새 백신이 오미크론 외의 변이 바이러스도 예방할 수 있게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도 이날 미국 CNBC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 부스터(추가접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2년 가을을 위한 (오미크론 변이용) 부스터샷 가능성에 대한 최선의 전략을 결정하기 위해 전 세계 공중보건 지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올해 가을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 위한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방셀 CEO는 최근 영국, 한국, 스위스가 올해 가을을 대비해 총 185억 달러(약 22조원) 상당의 선불금을 내고 백신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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