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진중권 "훈련소서 '멸공의 횃불' 안불렀나…명분 깡패 많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이마트 이수점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 국민의힘 선대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롯한 ‘멸공’ 인증 릴레이가 이어지는 것을 두고 여권이 공세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멸공(滅共) 논란’과 관련해 “훈련소에서 ‘멸공의 횃불’ 안 불렀느냐”라며 “불만이 있으면 그때 항의했었어야”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멸공’이란 단어가 마음에 안 든다고 그 낱말을 사용할 타인의 권리를 빼앗아도 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난 동의하지 않는다’ 혹은 ‘난 그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 될 것”이라며 “한 개인이 농담 한마디 한 것을 확대해석해 억지 명분을 만들어 상대를 공격하는 속 들여다 보이는 80년대 운동권 수작에 호응하는 명분 깡패들이 이렇게 많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 6·25가 했던 역할을 이제는 민주화 운동이 하는 듯”이라며 “고작 이 꼴 보려고 운동했느냐. 너희들이 대중가요 검열하고 음반 뒤에 건전가요 끼워 넣던 박정희, 전두환이랑 뭐가 다르냐”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꼭 발광해야 한다면 진작 했어야지”라며 “그러는 너희들은 훈련소에서 ‘멸공의 횃불’ 안 불렀나. 진심으로 그게 그렇게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군가 목록에서 그 노래 없애자고 하라”라고 성토했다.

진 전 교수는 멸공 논란에 대해 ‘해석학적 참사’라고 했다. 그는 “조국의 돌머리에서 시작된 해석학적 참사가 온갖 수난극을 동원한 진지충만 한 정치적 소동으로 번지는 것을 보면, 이 나라의 정치란 게 인간들을 번데기 아이큐로 만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서 연이어 ‘멸공’을 언급한 게시글을 올렸다. 이에 조 전 장관은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이를 다시 캡처해 올리면서 ‘리스펙’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후 국민의힘 인사들 사이에선 ‘멸콩’(멸치와 콩) 인증 릴레이가 벌어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8일 인스타그램에 이마트 이수점에서 직접 장을 보는 사진을 올리고 ‘달걀, 파, 멸치, 콩’을 해시태그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