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충치 뽑고 임플란트” vs “생니 뽑나”...여가부 폐지 놓고 與野 설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내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원 본부장은 여성가족부를 ‘충치’에 빗댔고 박 위원장은 ‘생니 뽑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짧은 게시글. /윤석열 페이스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놓고 이 같은 입씨름을 했다. 먼저 박 위원장이 이 공약을 언급하며 “분열정치” “갈등에 올라타서 이익을 보는 정치” “윤석열 후보를 폭망(완전히 망함)의 길로 인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원 본부장은 “분열정치의 주 본산이었던 여성가족부를 해체하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남녀를 싸움 붙이는 게 아니라 통합적인, 미래지향적인 정부 조직 개편으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성가족부가) 박원순 시장 등 권력형 성범죄 때 보였던 태도를 보라. 지켜본다? 관찰한다?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했다)”며 “늘 남성을 잠재적인 성범죄의 가해자, 범죄자로 본다든지 하면서 싸움을 붙였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남녀 간에 이런 젠더갈등을 부추기는 이러한 기능과 그 세력은 해체하는 게 맞다. 충치를 뽑고 임플란트를 하자”며 “그래야 통합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게 충치인지 아닌지도 모른 채로 치아부터 뽑으려고, 생니를 뽑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게 제 우려의 핵심”이라며 “(윤 후보가) 여가부 폐지 7글자 올리고 나서 기자들이 질문을 했을 때 생각은 더 해 보겠다고 했던 것은 일단 이 치아부터 뽑고 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치료 받아서 쓸 수 있는 이다’ ‘뽑아야 할 이다’로 의견이 갈린다”고 정리하자, 원 본부장은 “땜질로 갈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고,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여성가족부 문제를) 엄청나게 과장하고 있다”고 했다.

[김명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