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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호 참모’ 장예찬, 과거 “식용 제외한 지구상 모든 동물 사라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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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 우희종, 고민정 규탄 성명

“장 본부장의 발언은 ‘식용개는 따로 있다’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과 정확히 궤를 같이하는 망언”

장예찬 “제가 2012년, 10년 전 20대 초·중반 시절 SNS에 올린 철없는 발언까지 찾느라 수고 많으셨다”

“당시 아무리 어렸어도 미숙하고 철없는 SNS였다고 생각한다. 변명하지 않겠다”

“그런데 고민정 의원님, 성남시장 시절 입양한 유기견 행복이를 홍보에 활용하고 경기도지사 당선이 되자마자 외면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냐?”

세계일보

장예찬(오른쪽)씨가 지난해 6월1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선술집에서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종린 연세대 교수가 만난 자리에 동석해 있다. 장예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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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1호 참모’이자 선거대책본부 공동청년본부장을 맡은 장예찬씨의 과거 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장 본부장은 지난 2012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무실 1층 동물병원을 폭파시키고 싶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자신의 글에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댓글도 올렸다.

고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본부장의 이런 발언이 담긴 이미지를 공유하며,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우희종 교수와 함께 낸 비판 성명을 실었다.

해당 글에서 고 의원은 “(장 본부장의) 이런 발언은 ‘식용 개는 따로 있다’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과 정확히 궤를 같이하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동물병원을 폭파시키고 싶다’는 발언은 1500만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해 일선 동물병원에서 고군분투하는 2만 수의사, 그리고 수많은 동물권 활동가들에 대한 협박이자 모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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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수많은 반려 가족을 무시한 장예찬 청년본부장은 즉시 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윤 후보에게는 장 본부장의 망언에 관해 책임지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고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인간 중심의 문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같은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의 등장,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 등 인류 공동의 과제를 직면하게 만들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장 본부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 의원을 향해 “제가 2012년, 10년 전 20대 초·중반 시절 SNS에 올린 철없는 발언까지 찾느라 수고 많으셨다”면서 “당시 아무리 어렸어도 미숙하고 철없는 SNS였다고 생각한다. 변명하지 않겠다”고 인정했다.

이어 “해당 캡처를 보고 놀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장 본부장은 “그런데 고민정 의원님, 성남시장 시절 입양한 유기견 행복이를 홍보에 활용하고 경기도지사 당선이 되자마자 외면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저는 10년 전 철없는 SNS에 대한 사죄의 뜻을 담아 당장 이번 주말부터 유기견 보호센터를 찾아 봉사하고 반성하겠다. 동물권 확대와 선진 반려 문화 정착을 위해 두 배, 세 배 더 고민하며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6월 장 본부장은 과거 작가로 활동했을 당시 집필한 소설 ‘전설‘이 ‘주먹계 대부’로 불리는 조창조씨를 모티브로 한 사실이 보도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장 본부장은 “‘전설’은 영화사의 의뢰로 쓴 것으로 폭력배 자서전이 아니며 조폭을 미화하지도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윤석열 선대위 장예찬 본부장의 반동물권적 망언을 규탄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1호 참모이며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예찬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사무실 1층 동물병원을 폭파시키고 싶다’고 발언한 사실이 밝혀졌다.

장예찬 본부장의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발언은 ‘식용개는 따로 있다’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과 정확히 궤를 같이하는 망언이다.

뿐만 아니라 ‘동물병원을 폭파시키고 싶다’는 발언은 1,500만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해 일선 동물병원에서 고군분투하는 2만 수의사, 그리고 수많은 동물권 활동가들에 대한 협박이자 모욕이다.

이재명 후보는 인간 중심의 문명이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의 등장,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 등 인류 공동의 과제를 직면하게 만들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또한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환경은 지구 안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변화된 인식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이 가족이 된 시대,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체계적인 복지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수많은 반려 가족을 무시한 장예찬 청년본부장은 즉시 직을 사퇴하라.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장예찬 본부장의 망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머리 숙여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2022년 1월11일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 우희종, 고민정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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