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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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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농촌의 평양 따라하기'로 주민 불만 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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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구원 '김정은 시대 농촌테제' 분석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김정은 체제 북한은 농촌을 도시화함으로써 식량 공급을 유지하고 농촌 주민의 불만을 다스리려 한다고 통일연구원이 분석했다.

12일 통일연구원 온라인 시리즈 '김정은 시대의 새로운 농촌테제에 대한 도시주의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채택된 '새로운 사회주의농촌 건설 강령'은 북한이 추구하는 농촌의 도시화 징후를 보여준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농민 부채 탕감, 식생활 개선 목표 등을 발표하며 농촌과 농업에 상당한 비중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또 삼지연시 건설, 2020년 수해 이후 재건한 검덕지구 등에서 보듯 '본보기 산간도시'를 만드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보고서는 "농촌의 도시화를 뒷받침하는 농촌 기반의 도시 이데올로기, 즉 소위 '평양 따라 하기', '삼지연 따라 하기'를 통해 북한은 식량 공급기지로서 농촌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농촌의 저발전에 대한 주민의 잠재적 불만을 잠재우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한이 유엔에 제출한 자발적 국가보고서(VNR)에서 도농 불균등 발전을 자인한 데서 보듯 만연한 저발전 지역 주민의 소외감을 챙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삼지연과 검덕지구 등은 저개발 지역 주민에게 자신이 사는 지역도 발전할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 정치적 불만을 제어하는 장치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새로운 사회주의농촌 건설 강령을 '새로운 농촌테제'라 칭하며 "김정은 집권 초기에 전개된 려명거리 등 도시개발을 곧 인민의 발전으로 연결했던 도시 이데올로기가 도시 내부에서 순환되다가 농촌 공간으로 확장된 것"이라고 파악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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