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당시 후보)이 부산 중구 남포동 극장가를 방문해 배우 명계남씨의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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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 전국 대표를 지낸 바 있는 배우 명계남이 “노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명계남은 12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처럼 말했다. 명계남은 최근 노사모 회원들과 “이재명은 노무현처럼 살아온 사람”이라며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은 명계남은 “노사모라면 그분(노 전 대통령)이 못다 한 꿈, 개혁을 민주당이 계승하길 바라는 게 당연하다. 이제 다음 정부가 출현할 때가 됐는데, 노무현을 지지했던 그 사람들은 이재명을 지지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배우 명계남이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노사모 815명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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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노무현이 어떤 점에서 닮았나’라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는 탁월한 정책 능력이나 해박한 것, 실용적 접근 자세 같은 거는 김대중 선생을 연상시킨다. 개혁성과 강인함이나 배짱은 우리 노짱, 노무현 대통령과 진짜 닮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주류였다는 것도 닮았다. 학력도 그렇게 높지 않았고, 당내에 정치적 기반을 가지고 정당정치 안에서 무슨 어떤 그룹이나 파워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적, 시민적 참여를 통해 시민들한테 호의를 얻어서 우뚝 서게 된 정치인이라는 점이 상당히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은 정부의 캐치프레이즈를 ‘국민은 대통령입니다’라고 시작했는데 그 점에 있어서는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더 실용적으로 진일보한 점이 있다”며 “같은 맥락이지만 결을 달리 해서 그런 점에서 아주 유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명계남은 “(연설 능력도) 노무현 대통령처럼 아주 상당히 뛰어나다. 누가 써주는 거를 읽는 사람들하고는 다르다”며 “준비가 돼 있고 대단하게 국민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자기가 할 일들을 정리해 놓은 사람이라는 점에선 거의 뭐 똑같다”고 말했다.

김병준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이 ‘이재명 후보는 노 전 대통령과 거리가 멀고 윤석열 후보가 오히려 노 전 대통령에 가깝다’고 한 데 대해선 “말도 안 된다”며 “김 전 위원장하곤 나도 굉장히 가까웠는데, 그분이 당적을 옮기고 그런 말씀을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윤석열 후보의 연설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자기 자신도 그렇게 표현했듯이, 그분은 자신이 나라를 위해서 뭘 하겠다고 꿈을 꿨던 분도 아닌 것 같다. 그냥 어떻게 하다가 떠밀려서 이렇게 된 듯하다”며 “연설이나 인터뷰나 이런 것들이 지금 많이 지적되듯이 좀 부족하고 준비가 안 돼 있다. 그런 건 단기간 학습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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