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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민주노총 "이스타항공 파산 진상규명ㆍ해고 노동자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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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ㆍ여당, 이상직 감싸기에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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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억 원대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상직 의원이 12일 선고 공판을 앞두고 전주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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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창업자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실형을 선고받자 민주노총은 파산사태의 진상규명과 해고 노동자의 고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이상직 의원이 징역 6년형을 선고받은 것은 마땅하지만 뒤늦은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성명서는 "2020년 4월부터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 조종사 지부는 이유 없는 전면운항 중단을 철회하고 국내선 운항을 재개할 것과 임금삭감과 순환 휴직의 방식으로 고통을 분담할 테니 다른 항공사들처럼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고용만은 유지할 것을 요구해왔다"라며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전혀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절규에 귀 기울이지 않았고, 내내 이상직 의원 감싸기에 바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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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본사가 있었던 강서구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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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 사이 이스타항공 노동자들 가운데 98명이 반강제로 희망퇴직했고, 605명이 막무가내로 정리해고됐다. 400명이 일하던 이스타에어포트는 소리소문없이 폐업했고, 해고된 콜센터 직원은 몇 명인지도 모른다"라며 "조종사들은 다른 일자리를 찾아 떠나거나, 2년째 택배와 배달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며 언제일지 모르는 운항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뒤늦게 이상직의 배임 횡령 판결이 내려져 진실이 조금은 밝혀졌지만, 정작 중요한 이스타항공의 법정관리사태, 악의적 전면운항 중단과 임금체납, 수백 명의 정리해고에 대해서는 정부와 여당의 그 누구도 애써 외면해왔다"라며 "공공운수노조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들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스타항공 파산사태의 진실을 밝히고, 부당한 해고를 바로 잡아 복직하기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이투데이/유창욱 기자 (woog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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