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위 IBM과 격차 좁혀
2016년 5위였던 LG는 8위로
파운드리 경쟁사 TSMC 4위에
화웨이, 美 제재에도 5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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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내 특허 보유 1위 업체인 IBM과 격차를 좁히며 10년간 2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만의 TSMC와 중국의 화웨이가 10위권 진입 후 단기간에 순위가 급상승하면서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다.
13일 미국 특허 전문 시장조사기관 IFI 클레임스가 발표한 '2021년 미국 특허 신청자 상위 50'(2021 Top 50 US Patent Assignee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6415개에서 2021년 6366개로 보유 특허가 소폭 줄었지만 1위 IBM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IBM은 2020년 9130개에서 2021년에 8682개로 줄어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2316개로 좁혀졌다. 삼성전자의 특허 개수는 3위 캐논의 3021개에 비해 두 배나 많다.
특히 세계 최정상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8위의 애플(2615개)과 9위 마이크로소프트(2418개)를 압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 4904개 수준에서 2018년 6000개를 돌파하면서 10년간 한 번도 2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같은 기간 가전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하던 일본 기업들은 급격히 순위가 하락했다. 소니는 2014년까지 4위 자리를 지켰지만 지속해서 순위가 하락해 2015년을 끝으로 10위권 밖으로 사라졌다. 파나소닉과 도시바도 2014년을 끝으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가 미국내 특허확보에 총력을 펼치는 이유는 특허를 긁어모은 뒤 분쟁을 일으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글로벌 특허관리전문회사(NPE)의 공세를 방어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특허괴물'로 불리는 이 기업들은 기술관련 특허를 보유한 채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빈틈을 파고 들어 미국내에서 소송을 제기해 이득을 얻는게 주 목적이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따르면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이 2017년 이후 미국에서 400건 이상의 특허소송을 당하는 등 특허괴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에서 이런 공격을 방어하는 일을 했던 전직 임원이 특허법인을 설립한뒤 미국 NPE를 대리해 삼성전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0년간 순위 변화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대만의 TSMC와 화웨이의 급성장이다. 파운드리 분야 최강자이며 삼성이 넘어야 할 벽인 대만의 TSMC는 2015년 9위로 순위권에 진입해 2017년 6위, 2020~2021년 4위로 올라서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통신분야 강자로 떠오른 중국의 화웨이도 2018년 10위로 진입한 뒤 매년 순위가 급상승해 지난해 TSMC의 뒤를 이어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10년간 미국 내 특허 탑 50에 올랐던 한국 기업으로는 LG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있다. LG전자는 2011년 10위에서 매년 순위가 올라 2016년 5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순위가 하락하면서 지난해에는 8위까지 내려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6년 10위에 잠시 랭크된바 있으나 이후로는 순위권에 들어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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