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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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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식민지 지배 '첫 사죄'...가이후 전 日 총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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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식민지 지배에 대해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사죄한 가이후 도시키 전 총리가 향년 91세로 별세했습니다.

1989년 8월부터 2년 3개월간 일본 총리를 지낸 고인은 지난 1990년 5월 일본을 방문한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고인은 "과거 한 시기 한반도의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의 행위에 의해 견디기 어려운 괴로움과 슬픔을 체험한 것에 대해 겸허히 반성하며 솔직히 사죄하는 마음을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이후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그전까지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식민 지배 등에 대해 '유감' 등의 표현보다 한 걸음 진전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상회담 후 이어진 궁중 만찬에서 당시 아키히토 일왕도 일제 식민지배와 관련해 일본에 의해 초래된 불행했던 시기에 한국 국민이 겪었던 고통을 생각하면 "통석의 염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혀 한일 양국에서 크게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소선거구제 도입 등 정치 개혁에 의욕적으로 나섰던 고인은 1994년 자민당이 사회당 등과 함께 연립정권을 출범시키는데 반발해 탈당한 뒤 신당 창당과 복당으로 이어진 정치 역정 끝에 지난 2009년 정계에서 물러났습니다.

가이후 전 총리의 별세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관방장관은 "격동하는 국제정세 속에 많은 정책과제에 힘을 쏟았다"며 "마음으로부터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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