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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김건희 녹취 공개 촉각..."반론권 보장" vs "본방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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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씨 통화 녹취 공개를 총력 저지해왔던 국민의힘은, 방송을 앞두고 공개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반론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본방을 사수하자면서 윤 후보의 처가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는데, 역풍을 우려해서 당 차원의 공식 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일부 방송 금지 결정으로 민감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을 거라면서도, 공개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MBC를 향해선 방송 내용을 공식적으로 미리 알려주고 실질적인 반론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 대변인 : 반론권을 보장하겠다고 해놓고, 방송할 내용을 우리한테 제공하지 않는 것은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문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김건희 씨 통화로 추정되는 내용이 공개된 것에도 유감을 나타내고 실제 발언과는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추가 공개를 예고한 유튜브 방송사 두 곳과 녹취 당사자를 상대로도 방송 및 유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아들의 병역 의혹이 제기됐던 2017년 이회창 후보의 데자뷔 같다면서 처가 비리 엄단 의지를 밝히고 나 홀로 광야에 서라고 조언하기도 했지만, 윤 후보는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그걸 들여다볼 시간이 없어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힘 있는 집권 여당이 하는 것이지 야당이 언론탄압 한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법원이 김건희 씨를 공인으로 판단한 것에 방점을 찍고 본방 사수를 강조했습니다.

국민이 7시간 통화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며 알 권리를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박영선 /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 대전환위원장(어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국민의힘이 저 정도로 떨고 있을 정도면, 공적 영역에서는 상당히 파괴력 있는 그런 이야기가 담겨있지 않으면 저렇게까지 할까요?]

윤 후보 가족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장모가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대출을 받은 땅이 또 확인됐다면서, 명의신탁 의심 부동산이 4곳으로 늘어났다고 지적한 겁니다.

방송에 맞춰 이른바 '가족 리스크'를 강조한 건데 내부적으로는 악재에 편승한 네거티브로 비춰질 경우 역풍이 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장모 의혹 제기에 국민의힘은 친인척의 토지라면서, 가등기 설정만 보고 차명 의혹을 제기하는 민주당이 공천을 노린 대선 활약 경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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