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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SCMP "오미크론이 끝 아니다…더 진화한 변이 출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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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 강한 오미크론, 바이러스 진화 환경 마련"

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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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더 진화한 변이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전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처음 보고돼 전세계를 공포에 잠식시킨 오미크론은 코로나19의 마지막 변이가 아닐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진화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SCMP는 전했다.

보스턴 대학의 전염병 역학자인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는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할수록 바이러스가 진화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더 많은 변이가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 11월 중순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연구결과 오미크론은 이전의 델타 변이보다 최소 2~4배 이상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백신 접종자들과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면역력을 무시하며 더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한 주간 1500만 명의 새로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높으면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 안에 남아있을 가능성을 높여 새로운 변이로 진화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을 준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염성이 높으면서도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사람들 몸속에 더 오래 기생할 수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감염병 전문가인 스튜어트 캠벨 레이는 "새로운 변이가 생성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환경은 바이러스가 더 빠르고 지속적인 감염이 가능할 때"라며 "오미크론 변이는 이러한 환경을 가장 잘 제공해 준다"고 지적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지금까지 기존 변이보다 덜 치명적이라고 알려졌지만 추후 진화된 변이도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레이는 "바이러스가 처음에는 숙주를 오래 살리기 위해 덜 치명적인 형태로 진화한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도 덜 치명적으로 진화할지 여부를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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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골프 클럽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공무원이 백신을 맞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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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새로운 변이의 출현을 막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은 전쟁에서 우리가 착용하는 갑옷과 같다"며 "확산 자체를 억제하는 것이 바이러스가 진화하는 것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백신 접종률이 낮은 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독감처럼 될 가능성은 적다며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특히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변이를 막는 것은 세계적인 백신 불평등을 끝낼지 여부에 달렸다"며 "올해 중반까지 전세계 인구중 70%가 백신 접종을 마무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존스홉키스 대학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인구의 4분의1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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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2021년 12월 31일 코로나19 확산 속 나이트클럽에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신분증과 백신 패스 검사를 받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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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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