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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김건희 통화 공개 ‘스트레이트’ 자체 최고 시청률…게시판엔 “알맹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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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시민들이 16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녹취록’을 보도한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을 보고 있다./고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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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기자와 통화한 녹음파일을 공개한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시청률 17%대를 기록했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스트레이트 159회 시청률은 17.2%로 집계됐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14일 “스트레이트 근래 최고 시청률은 3.2%였다”고 했다. 5배에 달하는 시청률 상승을 기록한 셈이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날 오전까지 200여 건의 의견이 올라왔다. 시청자 의견은 “알맹이가 없다. 수박 겉핥기냐” “이럴 거면 왜 방송했나” 등 방송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내용이 없었다는 불만을 표현하는 글이 주를 이뤘다. 또 오히려 “김건희씨 대변인인가” “그동안 오해도 풀렸고 없던 호감도 갖게 됐다”며 김씨가 자신의 의혹을 반박하는 내용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다가왔다는 이들도 있었다. 방송 전 “본방사수 가자” “기대한다” 등 응원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던 것과는 다소 다른 반응들이다.

정치권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방송에서 정확히 어떤 부분이 문제 되는지를 조금 더 명확하게 지적했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후보의 배우자가 정치나 사회 현안에 대해 본인이 가진 관점을 드러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 와서 궁금한데 민주당은 왜 본방사수 독려 캠페인을 당 차원에서 했던 건가요?”라고 덧붙였다.

방송 전 “판도라의 상자가 터질 것”이라고 말했던 친여 성향의 정철승 변호사는 “내가 김씨 통화 내용을 먼저 들었다면 방송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을 것 같다”며 “판도라의 상자가 아니었다”고 했다. 윤 후보를 향해 “당신의 주적은 북한이 아니라 부인 같다”고 말했던 류근 시인 역시 “김건희 악재를 호재로 바꿔주는 이적을 시전했다”고 평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통화에서 김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관련해 “그렇게 펼칠 일이 아니었는데 유시민, 이런 데서 자기 존재감 높이려 계속 공격했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며 현 여권 지지자들이 검찰 수사를 공격하는 바람에 사태가 커졌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미투 운동에 관해서는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라 솔직히”라며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진다”고 했다.

자신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나는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쥴리 의혹을 부인했다. 모 검사와의 혼전 동거설에 대해서는 “내가 뭐가 아쉬워서 동거하겠나”라며 “오히려 사진이 공개되면 더 좋다”고 했다.

한편 스트레이트는 전날 방송에서 김씨 측이 보낸 서면 답변을 공개하며 “추가 반론요청이 있다면 다음 방송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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