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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美 "러, 우크라 침공시 가혹한 경제적 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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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이버 공격 배후 러시아..증거 있다

파이낸셜뉴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10일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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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가 최근 정부 웹사이트를 노린 대규모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면서 미국과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가혹한 경제적 후과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 침공하면 우리는 동맹과 단합해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가혹한 경제적 후과가 있을 것이고, 러시아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배후로 지목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으로 드러나고 이 같은 공격이 이어진다면 우리는 동맹과 함께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두 가지 상황에 모두 준비돼 있다. 러시아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한다면 당연히 이에 조응할 것이고, 러시아가 침공에 나선다면 그들의 전략적 위치를 끊어낼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대해선 아직 배후를 러시아로 확정 짓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수집된 모든 증거가 공격 배후로 러시아를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는 '하이브리드 전쟁'을 지속해서 수행하고 있으며 정보 및 사이버 공간에서 활발하게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짚었다. 하이브리드 전쟁은 전통적인 방식의 전쟁에 비정규전과 심리전, 사이버전쟁 등을 섞은 형태의 전쟁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의 서르히 데미다이억 차관도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잠정적으로 (해커) 조직 'UNC1151'이 이번 공격에 관련됐다고 믿는다"면서 "이 조직은 벨라루스 정보부와 연계된 사이버 간첩 단체로 러시아 정보부와도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근거로 이번 해킹에 쓰인 악성 소프트웨어가 러시아 정보부와 연계된 해커 조직 'ATP-29'의 것과 매우 유사한 특징을 보였다는 점을 제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에서는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내각과 외교부, 에너지부, 재무부 등 7개 부처와 국가 응급서비스 등의 웹사이트가 대규모 국제 해킹에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킹된 사이트 대문에는 "최악을 내다보고 두려워하라"는 글이 걸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이버 공격 사건 개입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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