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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현장영상+] 심상정 "아무리 고되고 어렵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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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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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나흘 동안 대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지금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의 선거 방향에 대한 생각을 밝힙니다.

변화와 쇄신을 통한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 대통령 후보 심상정입니다. 지난 며칠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또 저로 인해 일정 차질을 빚은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를 격려해 주시고 또 용기를 북돋아주신 우리 당원 여러분과 많은 시민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한 것은 단지 지지율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저와 정의당이 맞잡아야 할 시민들의 마음이 아득히 멀게 느껴졌습니다. 밀려드는 일정을 잠시 중단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또 어디서부터 변화해야 하는지 침묵 속에서 깊이 성찰했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들께 노동이 당당한 나라 그리고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년 동안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나름 혼신을 다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평등은 더 심해지고 시민들의 삶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저와 정의당이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남 탓하지 않겠습니다. 거대 양당의 횡포 때문이라고만 말하지 않겠습니다.

당이 작아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억울하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진정으로 억울하신 분들은 불평등의 계곡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힘겨운 분들이실 겁니다.

저 심상정은 불평등의 사회를 만들어 온 정치의 일부입니다. 무한 책임을 느낍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진보 정당 하나는 있어야 한다면서 그동안 많은 성원을 해 주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해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사회적 약자들과 곁에서 함께 우는 것을 넘어서서 더 큰 힘으로 우리 시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정치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 소명을 이루기 위해서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진보정치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그 뼈아픈 저의 오판에 대해 겸허하게 인정합니다.

그때 그 일로 상처받으신 분들 그리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저 심상정은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더 깊어지고 있는 불평등과 또 더 공고화되고 있는 기득권의 현실 앞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정의당의 역할은 더 절실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아무리 고되고 어렵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이 험난한 길을 이어갈 우리 후배 정치인들이 또다시 절벽 앞에 선 막막한 느낌으로 정치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다음 세대 진보가 심상정의 20년을 딛고 당당하게 미래정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저의 마지막 소임을 끝까지 완수하겠습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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