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끊이지 않는 성범죄

장혜영 "김건희 '미투' 인식 절망적…권력형 성폭력 희화화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건희, 안희정 옹호 등 '미투' 폄훼 발언한 사실 밝혀져

장혜영 "공공연한 진실 왜곡·부정한 것" 비판

아시아경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미투'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를 비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관련 발언에 대해 "권력형 성폭력을 부정하고 희화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6일 MBC 스트레이트에서 방송된 김건희씨의 안희정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부정 및 동정 발언은 공공연한 진실을 근본적으로 왜곡하며 부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명백한 사실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권력형 성폭력을 저질러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았고 그 형을 살고 있다는 것"이라며 "김건희씨의 발언은 나아가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권력형 성폭력 그 자체를 부정하고 희화화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이들이 사실을 왜곡하려 할 때 앞장서서 이를 바로잡아도 모자랄 유력 대선 후보의 배우자가 이렇게 정반대의 부적절한 인식을 암암리에 드러내고 있었다는 사실이 그저 절망적"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장 의원은 "우리는 세상을 미투 이전으로 돌리는 정치에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며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이야기는 권력형 성폭력의 피해자를 조롱하는 김건희의 이야기가 아니라 더 많은 김지은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앞서 16일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김씨가 미투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을 공개했다. 김씨는 "다 돈을 안 챙겨주니까 (미투가) 터지는 것"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위력을 사용해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를 받아 복역 중인 안 전 지사에 대해서는 "불쌍하다"고 했다.

김씨 측은 이에 대해 "성을 착취한 일부 여권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매우 부적절한 말을 하게 됐다"며 사과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