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10시 양자 토론 확정…120분간 민생·미래 비전 놓고 격돌 예상
국민 10명 중 4명 토론 관심 1순위로 경제·일자리 꼽아…가족 의혹 5순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서 이동하고 있다. (서울경제 제공) 2022.1.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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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첫 양자 TV토론이 27일로 확정된 가운데 대장동 의혹과 윤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 등 두 후보 관련 각종 신상 의혹들이 토론 테이블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국민들은 두 후보의 토론 성사 소식에 경제와 일자리를 1순위 토론 주제로 꼽았으며 부동산과 복지 분야 순으로 관심을 나타냈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31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나흘 앞둔 오는 27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3사 합동토론을 실시한다. 두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맞붙는 첫 TV토론이다.
그동안 양측은 법정선거기간 전 TV토론 실시를 두고 공방을 벌여왔으나 최근 윤 후보가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양자 토론이 성사됐다.
특히 이번 토론은 대선의 향방을 결정할 설 연휴를 코앞에 두고 진행된다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토론 주제를 놓고 양측의 기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장동 의혹과 김건희씨 발언 논란이 토론 주제로 선정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통상 TV토론에서 정치·경제·사회 분야 뿐 아니라 후보 검증 차원에서 자유토론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의혹만 쏙 빼놓고 토론을 하기도 쉽지 않다.
윤 후보 측은 최근 이 후보와 관련된 대장동 의혹을 비롯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일베 커뮤니티 활동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어 토론 무대로 관련 주제를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 후보 측은 김건희씨의 미투 발언과 윤 후보의 무속 논란 및 북한 선제타격 발언, 여성가족부 해체 및 남녀갈등 조장 논란 등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들은 두 후보의 토론에서 가장 기대하는 주제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회사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의 TV토론 관심분야'를 물은 결과 39.8%는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1순위로 선택했다.
이어 Δ부동산시장 안정 27.0% Δ복지제도 및 사회안전망 확충 15.9% Δ여가부 폐지 등 남녀 갈등 문제 8.2% Δ후보 가족의 신상에 대한 의혹 6.9% 순으로 나타냈다.
20대와 30대는 부동산시장 안정을 토론 관심 분야 1순위(34.3%)로 꼽았으며 40대 이상은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토론 관심 분야 1순위로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선택한 가운데 서울의 경우 35.0%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토론 관심분야로 꼽아 경제 못지않게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당은 설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토론 주제가 설 밥상에서도 화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주제 선정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주민 민주당 TV토론준비단장은 "이번 양자토론은 두 후보의 민생 대안과 미래 비전 및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누가 가졌는지를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장동이나 김건희씨 관련 내용) 그런 부분은 전혀 결정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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