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PG) |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1조7천억원대 자산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이 결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신청서를 제출했다.
라임자산운용의 파산 사건은 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전대규 부장판사)가 심리한다. 재판부는 이달 25일 오전 첫 심문기일을 열기로 했다.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면 파산관재인이 선임돼 회사의 자산을 채권자들에게 배분하게 된다.
라임자산운용은 2017년 5월부터 펀드 투자금과 총수익스와프(TRS) 대출자금을 활용해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펀드 등 5개 해외무역금융 펀드에 투자하다가 부실이 발생했다.
이후 2019년 7월 부실관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에 들어있던 주식 가격이 폭락했고,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가운데 173개가 상환 또는 환매가 연기되면서 약 1조7천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필 전 부사장과 원종준 전 대표 등 경영진은 펀드 부실을 감추고 투자금을 계속 유치하는 등 펀드를 판매·운용하는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2심 재판 중이다.
이밖에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현재 서울남부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이 '배후'로 지목한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은 해외로 도피해 행방이 묘연하다.
국내 헤지펀드 업계에서 운용자산 기준으로 1위였던 라임자산운용은 설립 8년여 만인 2020년 말 등록이 취소됐다.
wa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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