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역에서 3만 명 이상, 도쿄에서 5,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8일 도쿄의 한 백화점 앞을 마스크를 쓴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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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8일 3만 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후지TV 계열의 FNN이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되며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대도시의 감염자 수가 5,000명을 넘었다. 일본 정부는 19일 대책 회의를 소집해 도쿄도를 비롯한 13개 광역지자체에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 적용을 결정할 방침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5분 시점에 FNN이 집계한 전국 신규 확진자 수는 3만941명에 달해, 이전 최다였던 지난해 8월 20일(2만5,990명)을 훌쩍 넘어섰다. 도쿄도에서 5,185명, 오사카부가 5,396명으로 5,000명을 돌파했고, 총 16개 광역지자체에서 과거 최다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하지만 도쿄도의 중증자 수가 7명에 머무르고, 전국 사망자 수도 전날 3명에 그치는 등 감염 확산 속도에 비해 중증자 발생은 매우 적은 편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9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도쿄도를 비롯해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 적용을 신청한 13개 광역지자체에 해당 조치 적용을 결정할 계획이다. 중점 조치가 적용되는 지역은 도쿄도와 군마,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니가타, 아이치, 기후, 미에, 카가와, 나가사키, 구마모토, 미야자키현으로, 이미 적용되고 있는 히로시마, 야마구치, 오키나와현을 더해 총 16개 광역지자체에서 만연 방지 조치가 적용된다. 새 조치의 기한은 21일부터 3주 정도로 보도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선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하는 인원 수가 제한되며, 인증음식점은 밤 9시, 비인증 음식점은 밤 8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비인증 음식점은 주류 판매도 금지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직 중증자 수가 적은데도 이들 지자체가 만연 방지 조치를 요청한 이유는 입원 치료를 받는 수가 증가하면서 병상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의 병상 사용률은 17일 21.1%까지 상승해, 당초 중점 조치 요청의 조건으로 삼던 20%를 넘어섰다. 특히 감염 확산이 심각해질수록 의료인 감염과 밀접 접촉자 분류에 의한 격리가 늘어 의료 체계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 때문에 병상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행동 제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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