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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김어준 “李 욕설 파일 AI 조작 제보받아” VS 김재원 “그러면 AI 돌아버릴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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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면 일부 이해할 측면이 있지만 국민을 대표하기 위해 나선만큼 그 기준에는 맞지 않다”

“형수는 어떻게 이렇게 시동생(이재명)한테 이런 쌍욕 듣고 있나? 김혜경씨가 조카에게 그 욕설 하는 것을 듣고 소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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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왼쪽, TBS 제공),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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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형 부부 욕설 파일’이 다시 공개되자 “파일을 AI(인공지능)로 만들었을 거란 제보가 있었다”고 음모론을 소개했다.

이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워낙 심각해서 AI가 아마 돌아버릴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날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욕설 파일 전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되고 다시 올린 해프닝을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욕설이 워낙 심각하고 경악할 정도의 수준이여서 페이스북 AI가 도저히 버텨내지 못하고 자동적으로 삭제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TV조선 유튜브 ‘팩폭시스터’가 욕설 관련 방송을 예고했다고 취소한 일에 대해서도 “아마 도저히 틀지 못할 정도 수준이 아닌가”라고 이유를 추측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틀려면 욕설은 ‘삐’ 소리 처리해야 하는데 이 음성파일은 ‘삐 삐삐삐삐 삐’ 계속 이것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행자 김어준씨는 “제보가 좀 있다”면서 “AI 시뮬레이션 하는 것 들어봤는데 우는 것도 할 수 있고 화내는 것도 할 수 있고 다 할 수 있다더라”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AI가 이재명 후보의 욕설 경지에 가려면 아마 AI가 돌아버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AI에게 딥러닝 시켜서 훈련을 아무리 해도 이재명 후보자 욕설을 흉내 내기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어준씨는 “AI는 미치지 않는다”면서 “김 최고라면 예를 들어 만약 형님·형수님이 어머님을 패고 여동생도 피를 흘리게 만들고 욕설한다면 가만 있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뭐 필부들의 삶에는 충분히 그럴 수가 있지만 대통령 출마하면서 국민의 정신적인 기준을 어지럽히는 건 맞지 않다”면서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면 일부 이해할 측면이 있지만 국민을 대표하기 위해 나선만큼 그 기준에는 맞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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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어떻게 이렇게 시동생한테 이런 쌍욕을 듣고 있나”라며 이 후보 형수에 대한 동정심도 드러냈다.

그는 “아무리 가족사가 힘들었고, 형제 간에 싸움도 있었다고 하더라도 사람으로서 하지 않아야 될 금도는 있다”면서 “(이 후보 부인인) 김혜경씨가 조카에게 그 욕설을 하는 것을 듣고 소름 끼쳤다. 큰어머니가 조카한테 전화를 해서 그렇게 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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