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웅 시의원 의뢰 지난달 초 서울 거주 성인 900명 여론조사
'잡히지 않는 서울 집값' |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서울시민 대부분이 현재 서울 집값에 거품이 끼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도 10명 중 4명은 올해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재웅 서울시의원이 씨에스넷에 의뢰해 지난달 1∼3일 서울 거주 성인 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5.9%가 현재 서울시 집값에 거품이 있다고 인식했다.
'지나치게 올라 거품이 많다'는 응답이 74.1%, '어느 정도 거품이 있다'는 응답이 21.8%였다. '적당한 가격이다'와 '가격이 낮은 편이다'라는 응답은 각각 2.8%, 1.3%에 불과했다.
시민들 대부분이 지금의 서울 집값이 적정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봤지만, 절반 이상은 올해 집값이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년 이내 서울시 집값 전망으로 44.3%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29.3%가 '지금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고 답했다. '지금보다 약간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은 20.0%, '본격적인 하락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6.4%에 그쳤다.
서울 거주 성인 남녀 900명 여론조사 결과 |
1년 이내 집값 상승률 예상치로는 응답자의 36.5%가 '10% 내외'를 꼽았다. 이어 '20% 내외'(18.7%), '5% 내외'(18.4%), '30% 이상'(14.1%), '15% 내외'(12.3%) 순이었다.
1년 이내 집값 하락률 예상치 문항에서도 '10% 내외'라고 응답한 이들이 28.5%로 가장 많았다. '30% 이상'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도 27.2%로 적지 않았고, 이어 '20% 내외'(16.7%), '15% 내외'(16.6%), '5% 내외'(11.1%) 순이었다.
향후 서울시 집값 하향 안정화 가능성에 관해서는 55.3%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했고, '가능하다고 본다'는 응답은 27.0%에 그쳤다.
집값 하향 안정화를 위한 정책 방향으로는 58.4%가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 공급의 확대'를 꼽았고, 41.6%는 '투기수요 억제를 위한 세제(세금) 강화'를 지지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27%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주택 정책 관련 전문가 107명을 대상으로도 이뤄졌다. 조사 시기는 지난달 6∼10일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1년 이내 서울 집값에 관해 40.2%가 '지금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28.0%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보다 약간 떨어질 것'이란 전망은 27.1%, '본격적인 하락이 있을 것'이란 응답은 4.7%였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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