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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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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오징어게임· BTS 사랑받는 이유, DJ가 예술가 지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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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이집트를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 시각) “최근 몇 년간 한국의 문화 콘텐츠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20년 전 김대중 대통령께서 문화와 예술을 개방하고 예술가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조선비즈

김정숙 여사와 이집트 대통령 부인 인테사르 엘시시 여사가 20일 오전(현지 시각)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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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이날 수도 카이로 대통령궁 블루살롱(Blue Salon)에서 인티아르 알시시 이집트 영부인과 차담을 하면서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배우(오영수씨)가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받고, 한국의 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연이어 큰 상을 수상했으며, BTS를 포함해 많은 K-팝 그룹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또 김 여사는 “국가 지원이 문화와 예술의 기반을 만들어 주었고, 그때의 노력들이 지금 꽃을 피우고 전 세계로부터 각광받게 된 것 같다”며 “국가가 예술과 문화를 지원하는 그 노력 자체가 예술계에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알시시 여사에게 “이집트는 역사수업 시간에 빠지지 않고 배우는 스핑크스, 피라미드 등 고대문명 발생지로서 동경하던 곳”이라며 첫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정상 간 공식 방문으로 공식 일정이 빠듯해 여사님과 친교 일정을 갖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알시시 여사는 “다음에 꼭 다시 오셔서 영부인 간 만남이 아니라 친구 간 만남으로 재회해 룩소르, 아스완 같은 파라오 문명이 꽃피웠던 곳에 같이 가면 좋겠다”며 “자매 같은 우정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알시시 여사는 “이집트 학생들이 미국 유학을 많이 간다”며 “유학생들이 한국 학생들, 특히 한국인 여학생들이 매우 우수하다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워낙 열의가 높고 똑똑해서 저도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알시시 여사는 “이집트 샤름 알셰이크에서 개최되는 세계청소년포럼을 후원하고 있다”며, 김 여사에게 다음 세계청소년포럼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샤름 알세이크는 홍해와 면한 시나이반도 남단에 있는 도시다. 김 여사는 “세계청소년포럼에 한국이 어떻게 협력하고 기여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했다.

이집트는 현재 수도 카이로에서 동쪽으로 45㎞ 떨어진 곳에 신행정수도를 건설 중이다. 대통령궁과 정부 부처, 국회, 외교공관 등 주요 시설을 이전한다. 알시시 여사는 신행정수도 내에 음악·예술·문화를 전담하는 예술문화도시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오프닝 행사에 맞춰 이집트를 다시 방문해주면 좋겠다”고 초청의 말을 전했다. 김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문화·예술 투자를 언급하고, “이집트도 국가가 주도적으로 노력하는 만큼, 가까운 미래에 전 세계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 같다”고 기대를 전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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