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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미얀마 군부 쿠데타 1년...도움 절실한 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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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가는데, 군부와 반 군부 세력의 충돌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공습으로 수천 명의 난민이 발생하는 등 계속된 교전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민간인들에게 가고 있는데요.

YTN 월드는 미얀마 난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현장의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취재 비자를 발급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얀마 난민의 인권을 위해 인도주의 구호단체들과 함께 국경을 넘어 취재한 영상입니다.

태국 한창희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달 미얀마군 공습으로 마을에 떨어진 총탄은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쏘또투(가명) / 난민 : 총알이 카렌 군 지역으로 떨어진 게 아니라 카렌 마을로 떨어졌습니다. 총알로 피해를 본 건 우리 집뿐만 아니라 다른 집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을에 총을 쏘는 목적이 우연인지 군부의 목적인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민주진영과 군부 간의 교전이 지속되면서 주민들의 공포는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전을 피해 인접국인 태국으로 탈출하려는 주민들의 행렬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난민 보호소 관계자 : 매일 난민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어제는 4,730명이었습니다.]

미얀마 남동부의 한 숲 속, 교전을 피해 온 난민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간단한 옷가지만 챙겨 겨우 몸만 빠져나온 피난민들은 국제 구호 단체 등에서 보내 준 음식들로 끼니를 때우며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포누(가명) / 난민 : 다섯 마을이 함께 있었어요. (얼마나 피난을 왔어요?) 삼백 명이 한꺼번에 도망쳤어요. 여기에 일부가 있고 마을에 남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공습을 피해 안전한 곳을 찾아온 거라지만 이곳도 언제 발각될지 모르는 위험에 놓여 있어 불안하기만 합니다.

[쏘이 / 난민 : 우리 마을에 머무를 수 없기 때문에 여기로 탈출했어요. 총알 때문에 여기로 도망쳤어요. 총알이 내 몸에 맞을까 봐 두려워요.]

미얀마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다는 교사도 군의 무차별한 참상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린다 / 미얀마 한국어 교사 : 많은 사람이 제가 보는 앞에서 총으로 맞았고, 죽은 사람도 있고, 상처를 입은 사람도 있고, 그리고 (군정부가) 잡아가고, 때리고... 제 동생도 지금 감옥 안에 있어요.]

해가 바뀌어도 끝나지 않는 미얀마 상황,

피난민들은 교전이 잦아들면 집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연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그곳에 계속 있으면 어느 날 잡힐 거예요. 그러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될 거예요. 그게 싫어서… 자유를 원해서 여기로 오는 걸 선택했어요."

YTN 월드 한창희입니다.

YTN 한창희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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