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페루, 기름유출 해양오염에 '환경 비상사태' 선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BC

'통가 해저화산 폭발' 여파로 페루 해변서 기름 오염돼 죽은 새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페루 정부가 기름 유출로 오염된 해변 복구를 위해 90일간의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체적인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페루 환경부는 현지시간 22일 오염된 페루 수도 리마 주변의 해변 21곳이 "가장 치명적인 환경 재앙"에 맞닥뜨렸다며 이곳에 대한 "지속 가능한 관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이 리마 북쪽 벤타니야 해변의 기름 유출 현장을 찾아 국가 기후 비상사태로 선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카스티요 대통령은 당시 "최근 페루 해안에서 발생한 것 중 가장 우려스러운 생태계 재앙" 이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부가 수습을 지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5일 통가의 해저화산이 폭발한 후 페루 해안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면서 당시 정유 공장에서 하역 작업 중이던 유조선을 덮쳤습니다.

화산 폭발한 장소와 페루는 1만㎞ 이상 떨어져 있는데도 파도의 위력이 워낙 강력해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 6천 배럴이 축구장 270개 넓이의 174헥타르 바다를 뒤덮었습니다.

페루 환경부는 "갑작스러운 기름 유출로 매우 우수한 생물 다양성을 자랑하던 생태계가 치명적인 타격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페루 환경부는 정유 공장 소유주인 스페인 기업 렙솔에 복구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렙솔은 유출에 책임이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hotpen@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